한·미FTA 타고 ‘미국산 도요타’ 한국 상륙
김준기 기자 jkkim@kyunghyang.com | 입력 : 2011-11-01 21:11:05 | 수정 : 2011-11-02 10:19:38
도요타가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처음으로 한국에 들여왔다. ‘엔고’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을 최소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인하 혜택을 보기 위한 전략이다.
혼다와 닛산도 미국산 차를 한국에 판매할 계획을 잡고 있다. 한·미 FTA가 일본차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일 경기 평택국제자동차 부두에서 7인승 미니밴 ‘시에나’의 국내 발표회를 열었다. 이 차는 도요타의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시에나는 미국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모델이다. 이 차가 북중미를 제외하고 해외에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도요타는 세계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신형 ‘캠리’도 내년 초 미국에서 생산한 모델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을 갖고 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날 “유럽에서 생산하는 도요타의 콤팩트(소형)와 해치백 모델도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유럽연합(EU) FTA는 이미 7월부터 발효돼 관세가 내렸다.
도요타가 가까운 일본에서 생산되는 차를 놔두고 미국산을 들여오는 것은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차에 대한 국내 관세는 현행 8%에서 즉각 4%로 떨어진다. 4년 후에는 관세가 완전히 없어진다. 가격이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시에나의 경우 최대 400만원가량의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
한국토요타는 관세 인하분까지 감안한 시에나의 판매가격을 8일 공개할 예정이다.
다른 일본차 업체들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든 차를 한국에 수입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미국산 ‘알티마’를 한국에서 팔고 있는 한국닛산은 미국산 수입 차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유키 시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만들고 수출하면 한국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닛산은 내년에 미국 공장에서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X’를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도 영국이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를 내년부터 한국에 들여올 계획 아래 모델을 고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차는 관세인하 혜택은 있지만 일본산 차에 비해 물류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일본차의 가격경쟁력이 생각만큼 크게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012111055&code=920508
김준기 기자 jkkim@kyunghyang.com | 입력 : 2011-11-01 21:11:05 | 수정 : 2011-11-02 10:19:38
도요타가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처음으로 한국에 들여왔다. ‘엔고’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을 최소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인하 혜택을 보기 위한 전략이다.
혼다와 닛산도 미국산 차를 한국에 판매할 계획을 잡고 있다. 한·미 FTA가 일본차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일 경기 평택국제자동차 부두에서 7인승 미니밴 ‘시에나’의 국내 발표회를 열었다. 이 차는 도요타의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시에나는 미국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모델이다. 이 차가 북중미를 제외하고 해외에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도요타는 세계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신형 ‘캠리’도 내년 초 미국에서 생산한 모델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을 갖고 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날 “유럽에서 생산하는 도요타의 콤팩트(소형)와 해치백 모델도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유럽연합(EU) FTA는 이미 7월부터 발효돼 관세가 내렸다.
도요타가 가까운 일본에서 생산되는 차를 놔두고 미국산을 들여오는 것은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차에 대한 국내 관세는 현행 8%에서 즉각 4%로 떨어진다. 4년 후에는 관세가 완전히 없어진다. 가격이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시에나의 경우 최대 400만원가량의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
한국토요타는 관세 인하분까지 감안한 시에나의 판매가격을 8일 공개할 예정이다.
다른 일본차 업체들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든 차를 한국에 수입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미국산 ‘알티마’를 한국에서 팔고 있는 한국닛산은 미국산 수입 차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유키 시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만들고 수출하면 한국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닛산은 내년에 미국 공장에서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X’를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도 영국이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를 내년부터 한국에 들여올 계획 아래 모델을 고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차는 관세인하 혜택은 있지만 일본산 차에 비해 물류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일본차의 가격경쟁력이 생각만큼 크게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012111055&code=9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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