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피해 안주려 안동댐 넘칠 판"
<매일> "구미 관로 2차 파손도 우려"
<부산> "4대강공원 침수"
정부가 4대강 공사장 피해를 막기 위해 안동댐이 넘칠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지역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또한 부산 낙동강 구간에서는 이미 완공한 생태공원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장맛비로 안동댐 저수율이 80%에 육박하면서 7월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류쪽 낙동강 4대강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수문 개방을 통한 대량 방류를 하지 못하고 있다.
9일과 10일 경북지역에 내린 비를 포함해 최근 이어진 장맛비로 11일 오전 현재 안동댐 저수량은 9억5천570만t, 저수율 76.6%로 1976년 댐 건설 이후 35년 만에 7월 최고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댐 수위는 154.85m로, 운영능력 수위인 만수위 160m에 불과 5m 정도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안동댐 최고 수위는 2002년 9월 태풍 루사 때의 159m다.
특히 안동댐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강물이 현재 초당 405t으로, 향후 300㎜ 이상의 비가 한 차례 더 내릴 경우 댐이 넘쳐날 상황이다.
<매일>은 "한국수자원공사는 계속되는 장마로 앞으로 더 큰 비가 예상되면서 안동댐 방류량을 늘려 장마철 댐 운용능력을 높여야 하지만 낙동강 공사현장을 의식해 위험한 저수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안동댐 하류지역 낙동강사업 현장을 의식해 조정지 댐에서 이달 5일까지 초당 50t의 물만 빼내다 저수율이 높아지면서 6일부터 초당 180t으로 늘려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3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경우 2억~3억t의 물이 유입되면서 만수위인 16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문 개방을 통한 방류(초당 590t)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낙동강 사업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방류량을 정하는 데 낙동강 공사 현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속되는 비로 6일부터 방류량을 양댐 모두 발전방류량 최대치를 빼내고 있다. 하지만 상류지역에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경우 댐 안전을 위해서 추가 방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이와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도 2차 단수사태가 발생한 경북 구미시 상황과 관련해서도 “구미정수장쪽 하중도(하천섬)의 비탈면이 이번 장마로 인해 상당 부분이 유실돼 송수관로의 2차 파손이 우려된다”고 경고하는 등, 장맛비에 따른 4대강 재앙을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본지 보도후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매일신문> 기사의 수치 등은 모두 맞으나 안동권관리단 관계자가 '방류량을 정하는 데 낙동강 공사 현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일보>도 이날자 기사를 통해 "지난 주말 폭우 탓에 4대강 사업으로 부산 지역 낙동강 둔치에 조성한 생태공원들이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11일 오전 부산 북구 화명강변공원은 상류에서 내린 비가 계속 유입돼 이틀째 물에 잠겨 있었다. 지난 2007년 7월 화명지구 정비사업으로 착공한 화명강변공원의 면적은 1.41㎢(약 43만 평)에 달한다. 국·시비 446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낙동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시설이 추가돼 지난해 10월 4대강 사업의 첫 성과물로 대대적인 준공식까지 가졌다. 하지만 폭우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폭우로 화명공원뿐만 아니라 대저, 삼락, 맥도 공원도 침수됐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 측은 창원 진동 수위가 8.5m, 부산 구포 수위가 4m 이상이 되면 부산 지역 둔치가 침수되는 것으로 본다.
이번 화명강변공원의 피해 정도는 물이 완전히 빠져야 집계되겠지만, 홍수가 날 때마다 엄청난 유지관리비를 퍼부어야 할 만큼 과다한 시설을 강 하류 강변부지에 집중 설치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이 홍수로 침수되면서 사후 관리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시는 국토해양부에 내년 예산으로 50억 원을 신청해 두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부산지역 둔치 공원 관리에 매년 25억~30억 원 정도가 들어갔는데, 시설물이 더 늘어나면서 관리 예산이 배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내년 부산권 관리 예산으로 50억 원을 신청했는데, 반이나 반영될지 모르겠다"며 "정부 안에서도 이 예산의 지원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4대강사업에 따른 지방예산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매일> "구미 관로 2차 파손도 우려"
<부산> "4대강공원 침수"
정부가 4대강 공사장 피해를 막기 위해 안동댐이 넘칠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지역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또한 부산 낙동강 구간에서는 이미 완공한 생태공원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장맛비로 안동댐 저수율이 80%에 육박하면서 7월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류쪽 낙동강 4대강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수문 개방을 통한 대량 방류를 하지 못하고 있다.
9일과 10일 경북지역에 내린 비를 포함해 최근 이어진 장맛비로 11일 오전 현재 안동댐 저수량은 9억5천570만t, 저수율 76.6%로 1976년 댐 건설 이후 35년 만에 7월 최고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댐 수위는 154.85m로, 운영능력 수위인 만수위 160m에 불과 5m 정도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안동댐 최고 수위는 2002년 9월 태풍 루사 때의 159m다.
특히 안동댐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강물이 현재 초당 405t으로, 향후 300㎜ 이상의 비가 한 차례 더 내릴 경우 댐이 넘쳐날 상황이다.
<매일>은 "한국수자원공사는 계속되는 장마로 앞으로 더 큰 비가 예상되면서 안동댐 방류량을 늘려 장마철 댐 운용능력을 높여야 하지만 낙동강 공사현장을 의식해 위험한 저수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안동댐 하류지역 낙동강사업 현장을 의식해 조정지 댐에서 이달 5일까지 초당 50t의 물만 빼내다 저수율이 높아지면서 6일부터 초당 180t으로 늘려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3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경우 2억~3억t의 물이 유입되면서 만수위인 16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문 개방을 통한 방류(초당 590t)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낙동강 사업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방류량을 정하는 데 낙동강 공사 현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속되는 비로 6일부터 방류량을 양댐 모두 발전방류량 최대치를 빼내고 있다. 하지만 상류지역에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경우 댐 안전을 위해서 추가 방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이와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도 2차 단수사태가 발생한 경북 구미시 상황과 관련해서도 “구미정수장쪽 하중도(하천섬)의 비탈면이 이번 장마로 인해 상당 부분이 유실돼 송수관로의 2차 파손이 우려된다”고 경고하는 등, 장맛비에 따른 4대강 재앙을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본지 보도후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매일신문> 기사의 수치 등은 모두 맞으나 안동권관리단 관계자가 '방류량을 정하는 데 낙동강 공사 현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 남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10일 낙동강 부산 구포지역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연합뉴스 |
<부산일보>도 이날자 기사를 통해 "지난 주말 폭우 탓에 4대강 사업으로 부산 지역 낙동강 둔치에 조성한 생태공원들이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11일 오전 부산 북구 화명강변공원은 상류에서 내린 비가 계속 유입돼 이틀째 물에 잠겨 있었다. 지난 2007년 7월 화명지구 정비사업으로 착공한 화명강변공원의 면적은 1.41㎢(약 43만 평)에 달한다. 국·시비 446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낙동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시설이 추가돼 지난해 10월 4대강 사업의 첫 성과물로 대대적인 준공식까지 가졌다. 하지만 폭우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폭우로 화명공원뿐만 아니라 대저, 삼락, 맥도 공원도 침수됐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 측은 창원 진동 수위가 8.5m, 부산 구포 수위가 4m 이상이 되면 부산 지역 둔치가 침수되는 것으로 본다.
이번 화명강변공원의 피해 정도는 물이 완전히 빠져야 집계되겠지만, 홍수가 날 때마다 엄청난 유지관리비를 퍼부어야 할 만큼 과다한 시설을 강 하류 강변부지에 집중 설치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이 홍수로 침수되면서 사후 관리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시는 국토해양부에 내년 예산으로 50억 원을 신청해 두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부산지역 둔치 공원 관리에 매년 25억~30억 원 정도가 들어갔는데, 시설물이 더 늘어나면서 관리 예산이 배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내년 부산권 관리 예산으로 50억 원을 신청했는데, 반이나 반영될지 모르겠다"며 "정부 안에서도 이 예산의 지원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4대강사업에 따른 지방예산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 10일 부산 북구 화명동 낙동강살리기 사업 4-5공구 화명강변공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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