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과 부역자 일당은 정계를 떠나고, 죗값을 치러야
[민중의소리] 홍성규 박근혜퇴진 화성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 발행 : 2016-12-11 20:13:21 | 수정 : 2016-12-11 20:29:07
마침내 ‘범죄자’ 박근혜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탄핵에 찬성한 234표는, 96% 국민의 분노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직전까지의 모든 예측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국민은 아무도 이것을 ‘박근혜’만의 단독범행으로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연한 일이다. 이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는 결코 몇몇 소수의 우발적인, 특수하고도 개별적인 범죄가 아니다. 멀게는 일제의 식민통치로 인해 정상적인 근대국가로 나아가지 못했던 20세기 벽두에서부터, 가깝게는 1945년 해방을 맞이하고도 제대로 된 친일잔재 청산은커녕 거꾸로 분단과 독재에 기생하여 추악한 권력을 유지해온 세력들로부터 필연적으로 터져 나온 사태다. 수십 년 간 썩고 문드러져 마침내 곪아 터진 것이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이다.
우리 국민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기에, 첫 촛불을 들면서부터 ‘박근혜 퇴진’과 함께 ‘새누리당 해체’를 명령해왔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모인 ‘박근혜퇴진 비상국민행동’도, 우리 화성운동본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결성된 지역 운동본부에서도 모인 단체들만큼이나 수많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음에도 이 두 가지 방향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이견도 없이 공감했던 이유다.
박근혜는 국회 탄핵이 있기까지 3차례에 걸쳐서 이른바 ‘대국민담화’를 진행했다. 매번 그야말로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변명으로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질렀을지언정 말이다. 그러나 국민이 ‘공범’으로 지목한 새누리당 세력들, 그중에서도 ‘친박 핵심’이라고 하는 자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매번 선거 때마다 박근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걸고 국민의 표를 구걸했던 그자들 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자가 바로 이곳 화성갑 지역의 서청원이다. 언론에서도 한결같이 ‘박근혜의 15년 경호실장’이라고 소개했던 ‘친박 좌장’이다. 1998년 박근혜가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정치에 처음 들어설 때 직접 공천장을 준 사람이 바로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서청원이다.
2007년 박근혜가 처음 대선후보에 도전했을 때는 선거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계가 공천에서 대거 낙마하자 ‘친박연대’를 창당하여 박근혜 호위대를 자처했다. 우리 정치사에서 특정인을 당명에 넣은 희한한 정당,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정당은 이때가 유일하다.
‘차떼기 정치’, ‘비례대표 불법 공천헌금 수수’로 감옥까지 갔다 온 이 부패 정치인은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화성갑 지역에 출마해 부활했다. 지역민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갑자기 공천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과연, 대통령 자리에 있던 박근혜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시가 없이 가능이나 했겠나!
국회에 입성한 서청원은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대리인으로 당 대표에도 도전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서청원은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민주적인 정권’이라면서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랬던 자가 지금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지난 7일,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서청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퇴진, 서청원 사퇴 화성시민촛불’이 있었다. 참석한 시민들의 분노를 더 한 것은 바로 서청원 사무실 전면뿐만 아니라 화성갑 지역 곳곳에 걸린 현수막 때문이었다. “화성발전 이상없다”, 이것이 과연 국회 탄핵 표결을 며칠 앞두고 시민들에게 할 소리란 말인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헌정질서가 뿌리부터 무너져내린 이 시국에, 그것도 가장 큰 책임을 통감하고 엎드려 사죄해도 모자랄 당사자의 입에서 ‘화성발전은 이상없다’니! 자유 발언대에 오른 한 시민은 “서청원은 지금 우리 화성시민을 ‘개돼지’로 보고 있다. 예산 몇 푼 던져주면 현 시국이야 아랑곳없이 꼬리 치며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서청원은 다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내 가장 큰 노동조합 중 한 곳에서 문의할 일이 있어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우리는 노동조합과는 대화하지 않는다. 시장이 야권이니 시청과 잘 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헌법도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에 대하여 이렇듯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부정하는 자가 어떻게 국회의원일 수가 있겠나. 이 소식을 들은 지역의 노동자들은 ‘서청원이야말로 헌정파괴범’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는 것이 일생일대의 소원이라며 버젓이 언론에 소개되는 현실이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정유라에 대한 최순실의 모정과 서청원의 눈물겨운 부정은 조금도 다르지 않으며 수십 년 간 추악한 권력을 대물림해온 저들의 방식이었다.
어디 서청원뿐인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폭발하자 일제히 몸을 숨긴 이들이 막후에서는 ‘박근혜 구하기’ 작전회의에 골몰했다는 것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정갑윤, 유기준, 조원진, 원유철, 정우택 등이 바로 그 9인회의 주인공들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박근혜의 방패막이 되었던 이정현, 김진태, 한선교, 박대출 등등은 또 무엇이 다른가. 적어도, 말 그대로 적어도 이들이 청산되지 않고서는, 촛불이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란 요원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국정농단 국정조사’를 통해 이들의 추악한 민얼굴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관료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들이 가장 비열하고 비굴한 표정으로, 그야말로 가증스럽게 ‘혼이 비정상’인 표정으로 제아무리 ‘기억 안 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를 연발하더라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국민은 이미 단 한 사람도 없다.
박근혜의 3차례에 걸친 대국민 ‘담화’가 거꾸로 ‘즉각 퇴진’에 기름을 끼얹었다면 최근 ‘국정농단 국정조사’는 ‘새누리당 해체’, ‘재벌 해체’ 요구에 불을 지르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은, 절대 ‘박근혜 퇴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새누리당 해체’와 ‘공범들의 총사퇴’, 그리고 우리 민중들의 삶을 옥죄어온 모든 ‘적폐 청산’, 이것이 바로 다음으로 이어져야 할 당연한 순서다.
출처 [기고] 서청원과 부역자 일당은 정계를 떠나고, 죗값을 치러야
[민중의소리] 홍성규 박근혜퇴진 화성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 발행 : 2016-12-11 20:13:21 | 수정 : 2016-12-11 20:29:07
▲ 총선 직전인 지난 4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긴급회의를 갖기 전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 공동선대위원잔이었던 서청원 의원 ⓒ민중의소리
마침내 ‘범죄자’ 박근혜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탄핵에 찬성한 234표는, 96% 국민의 분노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직전까지의 모든 예측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국민은 아무도 이것을 ‘박근혜’만의 단독범행으로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연한 일이다. 이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는 결코 몇몇 소수의 우발적인, 특수하고도 개별적인 범죄가 아니다. 멀게는 일제의 식민통치로 인해 정상적인 근대국가로 나아가지 못했던 20세기 벽두에서부터, 가깝게는 1945년 해방을 맞이하고도 제대로 된 친일잔재 청산은커녕 거꾸로 분단과 독재에 기생하여 추악한 권력을 유지해온 세력들로부터 필연적으로 터져 나온 사태다. 수십 년 간 썩고 문드러져 마침내 곪아 터진 것이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이다.
우리 국민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기에, 첫 촛불을 들면서부터 ‘박근혜 퇴진’과 함께 ‘새누리당 해체’를 명령해왔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모인 ‘박근혜퇴진 비상국민행동’도, 우리 화성운동본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결성된 지역 운동본부에서도 모인 단체들만큼이나 수많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음에도 이 두 가지 방향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이견도 없이 공감했던 이유다.
그래서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범죄의 소굴 ‘새누리당’이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대다수 의원이 이런 참담한 범죄행각을 전혀 몰랐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코미디다.
2007년과 2012년, 박근혜가 새누리당 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도 이미 ‘최태민 의혹’이 꾸준하게 제기되지 않았나!
그동안 알면서도 쉬쉬하면서 권력의 단맛에 함께 취해 있다가 사태가 터지자 모두 아닌 척, 모른 척하는 가증스러운 작태일 뿐이다.
박근혜는 국회 탄핵이 있기까지 3차례에 걸쳐서 이른바 ‘대국민담화’를 진행했다. 매번 그야말로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변명으로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질렀을지언정 말이다. 그러나 국민이 ‘공범’으로 지목한 새누리당 세력들, 그중에서도 ‘친박 핵심’이라고 하는 자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매번 선거 때마다 박근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걸고 국민의 표를 구걸했던 그자들 말이다.
아들에게 지역구 물려주는 게 소원이라는 ‘친박 좌장’ 서청원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자가 바로 이곳 화성갑 지역의 서청원이다. 언론에서도 한결같이 ‘박근혜의 15년 경호실장’이라고 소개했던 ‘친박 좌장’이다. 1998년 박근혜가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정치에 처음 들어설 때 직접 공천장을 준 사람이 바로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서청원이다.
2007년 박근혜가 처음 대선후보에 도전했을 때는 선거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계가 공천에서 대거 낙마하자 ‘친박연대’를 창당하여 박근혜 호위대를 자처했다. 우리 정치사에서 특정인을 당명에 넣은 희한한 정당,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정당은 이때가 유일하다.
‘차떼기 정치’, ‘비례대표 불법 공천헌금 수수’로 감옥까지 갔다 온 이 부패 정치인은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화성갑 지역에 출마해 부활했다. 지역민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갑자기 공천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과연, 대통령 자리에 있던 박근혜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시가 없이 가능이나 했겠나!
국회에 입성한 서청원은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대리인으로 당 대표에도 도전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서청원은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민주적인 정권’이라면서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랬던 자가 지금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지난 7일,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서청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퇴진, 서청원 사퇴 화성시민촛불’이 있었다. 참석한 시민들의 분노를 더 한 것은 바로 서청원 사무실 전면뿐만 아니라 화성갑 지역 곳곳에 걸린 현수막 때문이었다. “화성발전 이상없다”, 이것이 과연 국회 탄핵 표결을 며칠 앞두고 시민들에게 할 소리란 말인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헌정질서가 뿌리부터 무너져내린 이 시국에, 그것도 가장 큰 책임을 통감하고 엎드려 사죄해도 모자랄 당사자의 입에서 ‘화성발전은 이상없다’니! 자유 발언대에 오른 한 시민은 “서청원은 지금 우리 화성시민을 ‘개돼지’로 보고 있다. 예산 몇 푼 던져주면 현 시국이야 아랑곳없이 꼬리 치며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서청원은 다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내 가장 큰 노동조합 중 한 곳에서 문의할 일이 있어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우리는 노동조합과는 대화하지 않는다. 시장이 야권이니 시청과 잘 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헌법도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에 대하여 이렇듯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부정하는 자가 어떻게 국회의원일 수가 있겠나. 이 소식을 들은 지역의 노동자들은 ‘서청원이야말로 헌정파괴범’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는 것이 일생일대의 소원이라며 버젓이 언론에 소개되는 현실이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정유라에 대한 최순실의 모정과 서청원의 눈물겨운 부정은 조금도 다르지 않으며 수십 년 간 추악한 권력을 대물림해온 저들의 방식이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최순실 특검법' 상정과 관련한 토론에서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면서 촛불민심을 폄훼하고 있다. ⓒ정의철 기자
친박 총사퇴, 적폐 청산 없이 새로운 시대는 오지 않는다
어디 서청원뿐인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폭발하자 일제히 몸을 숨긴 이들이 막후에서는 ‘박근혜 구하기’ 작전회의에 골몰했다는 것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정갑윤, 유기준, 조원진, 원유철, 정우택 등이 바로 그 9인회의 주인공들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박근혜의 방패막이 되었던 이정현, 김진태, 한선교, 박대출 등등은 또 무엇이 다른가. 적어도, 말 그대로 적어도 이들이 청산되지 않고서는, 촛불이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란 요원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국정농단 국정조사’를 통해 이들의 추악한 민얼굴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관료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들이 가장 비열하고 비굴한 표정으로, 그야말로 가증스럽게 ‘혼이 비정상’인 표정으로 제아무리 ‘기억 안 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를 연발하더라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국민은 이미 단 한 사람도 없다.
박근혜의 3차례에 걸친 대국민 ‘담화’가 거꾸로 ‘즉각 퇴진’에 기름을 끼얹었다면 최근 ‘국정농단 국정조사’는 ‘새누리당 해체’, ‘재벌 해체’ 요구에 불을 지르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은, 절대 ‘박근혜 퇴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새누리당 해체’와 ‘공범들의 총사퇴’, 그리고 우리 민중들의 삶을 옥죄어온 모든 ‘적폐 청산’, 이것이 바로 다음으로 이어져야 할 당연한 순서다.
▲ 화성시 향남읍 서청원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퇴진과 서청원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는 홍성규 공동상임대표 ⓒ화성노동인권센터 제공
출처 [기고] 서청원과 부역자 일당은 정계를 떠나고, 죗값을 치러야
'세상에 이럴수가 > 정치·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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