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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死大江

4대강 재앙 시작...함안창녕보 농지 물에 잠겨

4대강 재앙 시작...함안창녕보 농지 물에 잠겨
보에 물 채우자 지하수 수위 높아지면서 침수 피해 발생
김혜영 기자 | 2011-11-01 09:49:47


낙동강 함안창녕보에 물을 채우자마자 지하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환경단체 등이 강력 경고했던 4대강 재앙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양새다.

31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함안창녕보 개방행사가 지난 29일 오후 낙동강 사업 18공구 현장인 경남 창녕군 길곡면에서 열렸다.

이날 개방행사를 위해 함안창녕보에 관리수위 5m까지 물을 채우면서 상류의 농경지가 침수돼 보리 파종을 못하는 것은 물론, 가축 사료로 쓸 볏짚까지 젖는 등 벌써부터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함안창녕보 상류의 농경지에는 추수가 끝난 벌판과 농수로에 물이 들어차면서 조사료용으로 재배하려던 청보리 파종을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침수피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수공 측이 대책도 내놓지 않은채 보를 준공하면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침수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앞서 29일 MBC <뉴스데스크>도 동일한 보도를 했다.

MBC에 따르면, 낙동강 함안창녕보 상류의 한 농경지의 경우 폭 3m, 길이 5km의 농수로에 물이 가득 차 있고, 제방 옆 논에도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추수가 끝난 논마다 이처럼 볏짚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물이 고였지만 사흘이 지나도 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 함안 창녕보의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두면서 수위가 올라가자 그만큼 인근 지역의 지하수 수위도 따라 올라갔기 때문이다.

침수로 소 사료용 청보리 파종을 못하다 보니 창고마다 모종이 가득 쌓여 있고 임대한 농기계는 무용지물이 됐다고 MBC는 전했다.

국토해양부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함안창녕보 주변의 저지대는 보 건설 전부터 적은 강우량에도 침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빗물 때문에 침수가 발생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국토부는 그러면서도 “지하수의 거동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선 신칠북 등 4개의 상시배수펌프장을 설치(올해 12월 완료예정)해 가동하고, 보 수위에 따른 주변 지하수의 영향을 장기간에 걸쳐 모니터링한 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시배수펌프장, 복토 등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