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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노무현 전 대통령

네티즌, “공개된 CCTV 영상, 노 전 대통령 서거당일 아니다!”

네티즌 수사대 “서거 당일이 아닌 5월 10일 이전 영상의 조합이다
CCTV 전문가 “CCTV 영상에 날짜와 시간 표시없어 의아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경남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며 그 자리에서 서거 당일과 전날 사저 주변을 촬영한 52초 분량의 CCTV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지방청 관계자는 “부엉이 바위에서 수행중인 이 모 경호관을 심부름시켜 따돌린 후 홀로 투신 추락해 자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하고 ‘타살협의 없음’으로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경찰 수사는 종결됐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이 공개한 CCTV영상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측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서거 당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과 함께 사저를 나서는 모습, 사저 앞 초소에서 경례하는 전경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 담을 따라 걷다 몸을 숙여 담벼락 아래 풀을 뽑는 모습, 봉화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그리고 투신 이후로 추정되는 경호차량의 이동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서거 전날 저녁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가 정원을 돌보는 장면 등이 공개됐다.

또 경찰측은 CCTV 화면에 날짜와 시간이 공개되지 않은 점에 대해 “CCTV 화면을 인코딩하는 과정에서 날짜와 시간이 지워졌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CCTV 화면의 여러 가지 모순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경찰이 발표한 영상자료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이 아닌 5월 10일 이전 영상들을 조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는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 이미지 등을 아고라 토론방 등 인터넷상에 공개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 사저 옆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공사로 인해 설치된 차단막에 생긴 바람구멍을 근거로 들었다.

네티즌들은 사저 주위 사진들을 날짜 별로 공개하면서 사저 옆길 공사장 바람막이에 구멍이 생긴 것은 5월 10일 이후였으며 서거 당일에는 차단막에 바람구멍이 분명히 나 있었음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실재로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차단막에 바람구멍이 나있지 않았다.(위 영상 이미지: 경찰이 공개한 서거당일 영상)

또한 CCTV 영상의 날짜와 시간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CCTV 전문가는 “인코딩 과정에서 옵션 사항으로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지 않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CCTV 영상의 생명은 언제 어떤 일이 발생했나를 알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인코딩 과정에서 날짜와 시간 설정을 기본적으로 한다. 특히 경찰 수사상 이루어진 CCTV 영상이라면 더욱이 날짜와 시간은 기본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좀 이상하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