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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독도 폭파’ 발언…박근혜·문재인 설전

박정희의 ‘독도 폭파’ 발언…박근혜·문재인 설전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 입력 : 2012-08-12 10:59:28 | 수정 : 2012-08-12 10:59:28


여야의 유력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박정희의 독도 관련 발언을 놓고 진위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문 후보 입에서 시작됐다. 문 후보는 지난 2일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대일 5대 역사현안에 대한 문재인의 구상’을 발표하면서 박정희의 독도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1965년 당시 박정희는 딘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협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독도)을 폭파시켜서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며 박정희를 비판했다.

이에 박근혜 캠프 조윤선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문서에 따르면 이 발언은 일본 측에서 한 것으로 돼 있다”며 “문 후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와 거짓말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 측은 있지도 않은 사실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하는 일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 측은 다시 2004년 공개돼 국내 언론에 소개된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소장 ‘국무부 (기밀) 대화 비망록’을 제시했다. 문 후보 측은 “박정희와 관련된 것이라면 명백한 사실조차도 외면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몰아가는 박 후보야말로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비망록에는 미국 방문 중이던 박정희가 한일 수교문서 서명 한 달 전인 1965년 5월 27일 딘 러스크 미 국무장관 집무실에서 “수교 협상에서 비록 작은 것이지만 화나게 하는 문제(irritating problems) 가운데 하나가 독도문제다...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다(President Park said he would like to bomb the island out of existence to resolve the problem)”고 적혀 있다.


출처 : 박정희의 ‘독도 폭파’ 발언…박근혜·문재인 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