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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死大江

헉! 낙동강이 쓰레기통?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헉! 낙동강이 쓰레기통?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현장-태풍 지나간 낙동강①] 창녕함안보 하류 둔치 침식 현상 심해
[오마이뉴스] 윤성효 | 12.09.01 21:40 | 최종 업데이트 12.09.02 10:05


태풍 '볼라벤' '덴빈'이 지나간 뒤 낙동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강 둔치 곳곳에 세굴·침식현상이 발생해 있었다. 4대강정비사업으로 강바닥의 모래를 파내는 준설작업을 벌이고 둔치에 생태공원을 조성해 놨는데, 곳곳에는 태풍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1일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경남권 낙동강 구간을 답사했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만 침식 등의 흔적이 나타나기에 이날 현장 답사를 벌인 것이다.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사람 키 높이 이상으로 세굴현상이 심하다. ⓒ 윤성효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 윤성효

창녕함안보(함안보) 아래 둔치(창녕 쪽)에 침식 현상이 심했다.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침식현상이 발생했다. 임희자 사무국장은 "정부나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대로라면 침식 현상이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데,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침식 현상이 발생했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함안보 아래 둔치에는 강가 쪽으로 침식 현상이 길게 발생하고 있었다. 진흙층이 드러날 정도였다.

침식현상을 막기 위해 쌓아 놓았던 '모래 가마니'도 무너져 내렸다. 이는 침식현상이 심하게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세굴현상을 막기 위해 흙을 넣은 가마니를 쌓아 놓았는데 무너져내릴 정도다. ⓒ 윤성효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진흙층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 윤성효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 윤성효


철판 등 준설작업 자재, 땅 속에 묻혀 있다가 드러나

그런데 특이한 게 보였다. 넓은 철판과 PVC관, 천막 조각 등이 바로 그것. 이는 일부 땅속에 묻혀 있기도 했다.

이는 준설작업 때 사용된 자재들로 보인다. 임희자 사무국장은 "이곳에서 준설작업을 하면서 사용됐던 자재들을 거둬내지 않고 그대로 묻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침식현상으로 인해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설 자재들이 이곳에만 묻혀 있다고 볼 수 없으며,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준설작업이 이뤄졌으니까 다른 지역에도 자재들이 땅속에 묻혀 있을 수 있다"며 "둔치 속에 묻혀 있던 준설 자재들이 침식현상으로 드러나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곳은 준설작업 때 침사지가 있었던 곳이 아니다"라며 "철판 등 자재가 왜 거기에 묻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아마도 이전에 어떤 작업을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땅 속에서 철판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준설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었던 자재들이 그대로 묻어졌다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 보고 있다. ⓒ 윤성효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땅 속에서 배수관 등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준설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었던 자재들이 그대로 묻어졌다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 보고 있다. ⓒ 윤성효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땅 속에서 천막 조각들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준설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었던 자재들이 그대로 묻어졌다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 보고 있다. ⓒ 윤성효

▲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그런데 천막 조각이 땅 속에 묻혀 있다. ⓒ 윤성효


임해진 쪽 둔치 침식 현상 심해... 나무들은 말라 죽어

본포교 아래 창원 북면수변생태공원에는 태풍 때 폭우로 모래가 씻겨 내리면서 일부 산책로를 뒤덮고 있었다. 낙동강 자전거길 거의 모든 구간에는 나무가 말라 죽거나 태풍 때 부러진 나뭇가지가 많이 보였다.

함안보 하류에 있는 낙동강 임해진 쪽 둔치는 침식현상이 심했다. 임희자 사무국장은 "많은 물이 내려와서 부딪혔다가 흘러가는 지역인데, 앞으로 계속해서 침식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1일 낙동강 답사 때 창녕쪽 임해진 둔치에서 심한 침식현상이 발생해 있었다. 최근 태풍으로 비가 내리면서 많은 물이 둔치를 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윤성효

▲ 1일 낙동강 답사 때 창녕쪽 임해진 둔치에서 심한 침식현상이 발생해 있었다. 최근 태풍으로 비가 내리면서 많은 물이 둔치를 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윤성효

▲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본포교 상류 둔치에 조성된 생태공원의 산책로에 심어 놓은 '산벚꽃나무'인데, 최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가지가 부러져 있다. ⓒ 윤성효

▲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본포교 상류 둔치에 조성된 생태공원의 산책로에 심어 놓은 '산벚꽃나무'인데, 최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가지가 부러져 있다. ⓒ 윤성효

▲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본포교 아래 둔치에 조성된 생태공원의 산책로인데, 최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모래가 내려와 뒤덮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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