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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네이버 검색조작,블로거들이 뿔났다

네이버 검색조작, 블로거들이 뿔났다



9월 19일 오후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긴장과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날 오후 3시에 안철수 원장의 대선선 출마 기자회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 원장의 기자회견을 검색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네이버에 들어간 순간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신아영'이라는 낯선 이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신아영이 누군가 찾아봤더니 그냥 스포츠 아나운서 였습니다. 관련 뉴스라고 해야 아나운서의 외모를 말하는 언론사 기사 몇 개뿐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가장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는 시간에 엉뚱한 이름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나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전형 엉뚱한 기사 몇 개로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바뀝니다. 이용자들의 어떤 반응 이전에 반응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놓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문제점은 수차례 지적했습니다. 그것은 네이버가 이제 언론처럼 여론을 끌고 가는 중요한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정치] - 전하진 '스마트 협박금'과 네이버와의 관계
[시사] - MB멘토의 '네이버 길들이기' 진짜 목적은?
[시사] - 검색조작 네이버가 바뀐다고? 절대 못 믿어.
[시사] - 이상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이명박 탄핵'
[정치] - 청와대가 네이버도? 여론조작의 실체 폭로.

블로거들과 IT 전문가들이 네이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스스로 변명을 하지만 실제 필요한 논란의 대상에 있는 어떤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네이버의 영향력은 선거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무섭고 어마어마합니다.

IT 전문가 김인성 교수의 네이버 관련 웹툰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조금 길지만, 네이버가 가진 현실을 쉽고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출처: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http://minix.tistory.com/)







네이버가 이런 정치적인 부분에서만 의혹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정보에서 중요한 컨덴츠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운영 원칙 또한 네이버는 불평등을 넘어서 오로지 독점 재벌과 같은 횡포를 부리고 있기도 합니다.




블로그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비합리적이거나 불공정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사의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한 불법 복제와 오로지 돈벌이를 위한 블로그를 전면에 배치하고, 이를 악용한 블로거들이 일으킨 사건의 책임에서 네이버가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네이버에 블로그 항목에 노출되는 블로그는 오로지 네이버 블로그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창을 중심으로 나온 결과 대부분은 돈을 받고 광고하는 사이트들이 첫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의 최소 30% 이상이 복제된 컨덴츠를 자신의 컨덴츠인양 당당히 올려지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블로거들 스스로 문제도 있지만, 그들의 수익 추구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네이버 정책에도 있습니다.



'아이엠피터'와 같은 전업블로거들은 자기들이 쓴 글을 비상업적인 용도로 퍼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컨덴츠의 독점이 아닌 공유를 목표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의 사회적 참여의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블로거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일부 블로거들은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한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정성 들여 쓴 원본 블로그는 제쳐놓고, 복사 컨덴츠를 상위에 노출시키는 어이없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원본과 복제본의 차이를 무시하는 행위는 짝퉁이라도 모양만 있으면 사용하겠다는 의식 수준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일부 블로거들은 더는 네이버에 글을 올리지 않거니와,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고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스에선 네이버 검색조작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팩트에 가까웠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블로그가 ‘저품질 문서’로 분류돼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고, 방문자가 반 토막 나는 경험을 합니다. 블로거들 사이에 네이버 검색조작 여부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네이버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지난 5월 25일 김인성 한영대 겸임교수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네이버 검색 검열 및 조작을 제기하면서 검색조작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네이버는 조작하지 않는다고 해명에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네이버는 또, 6월 1일 외부 블로그 검색 수집 시스템 개선을 발표했습니다. 블로거들이 문제를 제기할 땐 조용했던 네이버였습니다.

이후 또다시 공방이 이어졌고, 급기야 지난 8달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등 또다시 검색조작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 문제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검색 상위 노출하는 방법'이라는 수익적인 블로그 세미나들은 많았지만, 네이버의 문제점을 블로거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인성 교수와 네이버 검색조작 논란을 제기한 블로거들이 함께 네이버 검색조작 논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http://www.facebook.com/events/104276279729661/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는 물론이고, 인터넷, IT, SNS 전문가, 일반인 등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세미나의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참가신청을 사전에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아이엠피터'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블로거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12월 대선에서 네이버가 움직이는 모습을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려고 합니다.

- 박근혜 후보: 검색어의 공정성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 김상헌 대표: 그 부분은 섭섭하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 공정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저희 것이 관심이 많고 조그마한 것도 궁금해 해서 지난주에 제가 발표도 했지만 외부에서 검증을 공정하게 하고 내부적으로 잘 하려고 하고 있다.

- 박근혜 후보: 그런 의도가 아닌데 그렇게 몰려가지고 네이버도 억울하다고 하네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네이버 본사 방문시 김상현 대표와 나눈 대화)

세상을 바꾸는 힘은 먼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 노력하고 참여하면 된다고 믿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네이버가 대한민국 포털 1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시민이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불과 몇 명이 참석한다고 네이버가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그들의 실체를 우리가 알게 된다면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세미나를 많이 알려주시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엠피터'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함께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사전 신청을 많이 해주시고 RT와 주위 사람에게 알려주시는 일이 도와주시는 일입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 - 네이버 검색조작, 블로거들이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