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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내란음모 정치공작

검찰, 일베·디시 등 국정원 게시글·댓글 의심 사이트 8~9곳 추적

검찰, 일베·디시 등 국정원 게시글·댓글 의심 사이트 8~9곳 추적
휴대전화 번호·주민등록번호 등 확보…활동 내역 확인
검찰 관계자 “수사 대상 사이트 확대”

[한겨레] 김정필 김선식 기자 | 등록 : 2013.05.03 18:02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3일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직원이나 이들이 동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게시글·댓글을 쓴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사이트 8~9곳을 추려내 이들의 활동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게시글·댓글 등을 살펴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 [단독] ‘국정원 댓글’ 수백명 동원 정황 포착…검찰, 포털서 정보 넘겨받아 <한겨레> 4월30일치 1면)을 비롯해, 진보 성향 가입자들이 많은 ‘오늘의 유머’(오유), ‘보배드림’, ‘뽐뿌’와 보수 성향 가입자들이 많은 ‘일베저장소’(일베), ‘디시인사이드’(디시) 등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진보 성향 가입자들이 많은 사이트 3곳에 대해서만 수사를 한 바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나 이들이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전자우편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보했으며, 해당 사이트 운영진에 이들의 정보를 건네주고 활동내역을 받아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분석하고 있는 이들의 활동내역 범위에는 지난해 총선 전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 사이트가 확대된다고 보면 된다. 법원의 영장을 받아 진행하기 때문에 국정원 직원이나 이들이 동원한 사람들인지 어느 정도 의심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정원 심리정보국 팀장을 불러 게시글·댓글 등의 작성 지시 및 보고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경찰 지휘부의 수사 축소·은폐와 관련해 경찰 간부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부실한 수사 결과를 서둘러 발표한 의혹이 있다며 4월2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출처 : 검찰, 일베·디시 등 국정원 게시글·댓글 의심 사이트 8~9곳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