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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대란’ 운운 한전, 허가도 안 받고 공사부터 강행

‘전력대란’ 운운 한전, 허가도 안 받고 공사부터 강행
송전탑 5기, 밀양시 공사 허가도 아직 받지 않아
[민중의소리] 김대현 기자 | 입력 2013-05-23 13:28:43 | 수정 2013-05-23 14:02:14


▲ 실신한 채 실려나오는 밀양 송전탑 노인. ⓒ구자환 기자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부터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한전이 지자체의 공사 허가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밀양시 등에 따르면 한전은 상동면 113번, 114번, 116번은 공사 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접수조차 하지 않았으며, 부북면 132번과 단장면 101번은 밀양시에 서류는 접수됐으나, 관련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보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시 관계자는 “송전탑 3기는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아직 한전에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빠른 시일 내 전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정작 공사를 하기 위한 사전 절차조차 제대로 밟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다른 송전탑이 모두 건설돼도 현재 허가받지 못한 송전탑들이 건설되지 않을 경우 송전로가 이어질 수 없기 때문에, ‘한전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유지 사용승락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이 지난 20일 공사를 재개하면서 밀양 일대 송전탑 건설현장에서는 주민과 한전 측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동안 11명의 주민이 공사를 저지하려다 다쳐 병원으로 후송된 가운데 공사가 계속 강행될 경우, 충돌과 부상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출처 : ‘전력대란’ 운운 한전, 허가도 안 받고 공사부터 강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