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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내란음모 정치공작

국정원 여직원 수신메시지 공개 "위기에 잘 대처...영광도 남을 것입니다"

“국정원이 언론 활용해 여직원 '감금' 유도”
[민중의소리] 박상희 기자 | 입력 2013-08-14 12:01:55 | 수정 2013-08-14 13:30:44


▲ 국정원 김○○ 요원의 휴대폰 수신메시지 중 일부 ⓒ김민기 의원실

국정원 여직원이 '감금'됐다는 소문의 진원지는 국정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회의에서 "국정원이 여직원의 112신고 음성기록을 제공받아 종편 채널에 넘겨줬고 종편이 이를 특종 보도했다"면서 "더 놀라운 사실은 (보도에서) 이 여직원이 112에 신고한 음성은 또렷하게 나가고 상황실에서 전화를 받은 경찰의 목소리는 음성변조 처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 이튿날부터 새누리당은 이것을 선거전에 적극 활용한다. 유세장에서도 (보도를) 재생했다"며 "이것이 바로 '제2의 공작'이다. 국정원에서는 끊임없이 이런 공작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여직원 김하영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이 역시 '제2의 공작'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하영이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고생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만 남을 것이고 위기에 잘 대처했다는 영광도 남을 것입니다', '어제 보고 와서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 받고 온 것 같습니다. 경찰 공식 발표도 났고 이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니 마음 편히 갖길 바랍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김민기 의원은 "이 문자메시지는 국정원의 모 팀장과 국장이 보낸 것"이라며 "'위기에 잘 대처한 영광'이 무슨 뜻이겠나.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감금 상태를 유도해놓고 언론을 활용해 제2 공작을 했다는 정확한 근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김민기 의원은 여직원 김하영이 '셀프 감금'을 한 정황을 밝히기도 했다. 경찰청이 제출한 김하영의 '112 신고전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당시 경찰은 김하영에게 '밖으로 나올거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에 김하영은 '부모님과 상의해서 재신고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 김민기 의원 공개한 국정원 여직원 수신메시지


출처 : “국정원이 언론 활용해 여직원 '감금' 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