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모자라 최근까지 댓글 작업... '5.18 북한 개입설' 트윗도"
국정원 직원들, 봇 프로그램 이용해 무차별 리트윗
자동 삭제되는 써드파티 앱까지 동원
[민중의소리] 박상희 기자 | 입력 2013-09-06 10:56:29 | 수정 2013-09-06 11:51:09
대선개입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이 최근까지도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해 여론조작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검찰은 지난 5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 대국민 여론전을 펼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402개의 트위터 계정을 확보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특위 신경민 위원장과 진선미, 김현 의원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검찰은 국정원 트위터 계정 중 13개 계정을 먼저 파악한 뒤 이 계정에 대한 조직적인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 동원 등을 분석해 국정원 트위터 402개를 파악했다"며 13개 개정 중 10개 핵심 계정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계정은 'nudlenudle', 'wisdbsk', 'taesan4', 'hansolypark'. 'latome991', 'qhdle' 'redgaori', 'mwjdwn', 'go_eunbee', 'wldmsgus' 등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nudlenudle'이라는 아이디다. 이 누들누들이라는 아이디는 이미 지난 대선 때 댓글 작업을 벌여 검찰에 고발된 현 국정원 직원 이종성(43)이다. 이종성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부터 총무파트에서 근무중이다. 이 밖에 대선 당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중 오타까지 그대로 베껴 트위터에 게재했던 'wisdbsk'(진유나), 'taesan4'(신사의품격), 이 두 사람 역시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신경민 위원장은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공판 중 증인인 민병주 대북심리정보국장에 대한 신문과정에서 작년 11월과 12월 사이, SNS, 특히 트위터 전담 대응팀으로 20명이 추가 배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찰이 수사 중인 트위터 402개 계정 중 2011년 12월에 가입된 13개 계정은 새로 투입된 직원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트위터 계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원 직원 이종성의 경우, 트위터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종성은 지난 대선 기간에 트위터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 강조말씀과 국내정치 개입 내용 외에도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었던 금강산광관 재개나 무상급식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올렸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나 공식 캠프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한 사례가 발견됐다.
진상조사특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종성(nudlenudle)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 하더라도 북한 당국의 직접적 사과표명과 피해보상, 재발방지 약속 및 대책 없이 우리 국민 중 스스로 인질이 되기를 원하는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야 불안해서 금강산에 갈 사람이 몇 명 있겠냐구요!! 아주 지랄을 해요 지랄을!!'이라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이 밖에도 문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과 관련, '세금급식은 ‘대국민 사기극’인게 분명 합니다. 강제급식은 모든 어린이에게 똑같은 급식을 강요하니 기본권 침해이며, 급식이 공짜가 아닌 국민세금으로 부자 어린이까지 혜택을 주니 ‘부자급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구요. 이러다 곧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냐?!'라는 글도 게시했다. 무엇보다 이종성은 박근혜 후보의 공식 트위터인 '@GH_PARK:[행복캠프]'와 일명 '십알단'으로 새누리당의 SNS 불법 선거사무실을 운영해 논란을 불렀던 윤정훈 목사의 글도 리트윗한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들, 봇 프로그램 이용해 무차별 리트윗.. 자동 삭제되는 써드파티 앱까지 동원
이들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중에는 지난 5.18 무렵 파장을 불렀던 이른바 '5.18 북한군 개입설'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국정원 계정들의 경우, 처음 가입 이후 매력적인 캐릭터나 사진을 트위터 프로필로 올리고 '선팔'을 통해 팔로워를 급격히 확대해 나갔으며, 이후에는 봇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무차별적으로 트윗을 확산시키는 방법을 썼다. 진선미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12월로 향해갈수록 봇으로 급속히 전환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현 의원은 "402개의 트윗 중 글을 생산하는 트위터들은 하루 4~50건의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은 5분, 10분 단위로 하루에 수백번의 리트윗을 통해 수십만 수천만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무차별로 글을 확산시켰다"고 강조했다.
5.18 북한 개입설과 관련, '@gihojo321' 라는 트위터 계정은 지난 2012년 10월에 '함북 청진에 가면 비석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5.18때 광주에 급파돼 내려와 반정부 무력투쟁을 주동하다가 숨진 북한공작원 묘라고 하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광주 5.18에 개입했다는 건데'라는 글을 게시했고, 이를 봇 프로그램들이 리트윗했다.
진상조사특위 의원들은 "국정원 추정 트윗들은 일반 트윗터들과 달리 일정 시간 후에 자신의 글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써드파티 종류의 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같은 게시글을 수십 개의 보조 계정을 통해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으로 여론 확산을 시키기 위해서 써드파티 종류의 앱을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의원들은 북한을 조롱하기 위해 장난삼아 리트윗 했던 박정근 씨에 대해 수사하던 검찰이 '트위터가 4명만 팔로우해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매체'라고 했던 점을 지적하며 "국정원 계정의 경우 조직 규모와 내용, 수법, 영향력으로 살펴보면 대국민 여론조작과 대선개입은 상상 이상을 초월한다"며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전원에 대한 전면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가 필요하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범죄에 대한 공소장 변경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국정원, 대선개입 모자라 최근까지 댓글 작업... '5.18 북한 개입설' 트윗도"
국정원 직원들, 봇 프로그램 이용해 무차별 리트윗
자동 삭제되는 써드파티 앱까지 동원
[민중의소리] 박상희 기자 | 입력 2013-09-06 10:56:29 | 수정 2013-09-06 11:51:09
▲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신경민 위원장(가운데)과 진선미, 김현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다음 아고라와 오늘의 유머 등에 남긴 대선개입 증거 댓글들을 국정원 직원들이 삭제하고 있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 했다. ⓒ양지웅 기자 |
대선개입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이 최근까지도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해 여론조작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검찰은 지난 5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 대국민 여론전을 펼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402개의 트위터 계정을 확보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특위 신경민 위원장과 진선미, 김현 의원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검찰은 국정원 트위터 계정 중 13개 계정을 먼저 파악한 뒤 이 계정에 대한 조직적인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 동원 등을 분석해 국정원 트위터 402개를 파악했다"며 13개 개정 중 10개 핵심 계정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계정은 'nudlenudle', 'wisdbsk', 'taesan4', 'hansolypark'. 'latome991', 'qhdle' 'redgaori', 'mwjdwn', 'go_eunbee', 'wldmsgus' 등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nudlenudle'이라는 아이디다. 이 누들누들이라는 아이디는 이미 지난 대선 때 댓글 작업을 벌여 검찰에 고발된 현 국정원 직원 이종성(43)이다. 이종성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부터 총무파트에서 근무중이다. 이 밖에 대선 당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중 오타까지 그대로 베껴 트위터에 게재했던 'wisdbsk'(진유나), 'taesan4'(신사의품격), 이 두 사람 역시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신경민 위원장은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공판 중 증인인 민병주 대북심리정보국장에 대한 신문과정에서 작년 11월과 12월 사이, SNS, 특히 트위터 전담 대응팀으로 20명이 추가 배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찰이 수사 중인 트위터 402개 계정 중 2011년 12월에 가입된 13개 계정은 새로 투입된 직원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트위터 계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원 직원 이종성의 경우, 트위터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종성은 지난 대선 기간에 트위터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 강조말씀과 국내정치 개입 내용 외에도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었던 금강산광관 재개나 무상급식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올렸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나 공식 캠프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한 사례가 발견됐다.
진상조사특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종성(nudlenudle)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 하더라도 북한 당국의 직접적 사과표명과 피해보상, 재발방지 약속 및 대책 없이 우리 국민 중 스스로 인질이 되기를 원하는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야 불안해서 금강산에 갈 사람이 몇 명 있겠냐구요!! 아주 지랄을 해요 지랄을!!'이라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이 밖에도 문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과 관련, '세금급식은 ‘대국민 사기극’인게 분명 합니다. 강제급식은 모든 어린이에게 똑같은 급식을 강요하니 기본권 침해이며, 급식이 공짜가 아닌 국민세금으로 부자 어린이까지 혜택을 주니 ‘부자급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구요. 이러다 곧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냐?!'라는 글도 게시했다. 무엇보다 이종성은 박근혜 후보의 공식 트위터인 '@GH_PARK:[행복캠프]'와 일명 '십알단'으로 새누리당의 SNS 불법 선거사무실을 운영해 논란을 불렀던 윤정훈 목사의 글도 리트윗한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들, 봇 프로그램 이용해 무차별 리트윗.. 자동 삭제되는 써드파티 앱까지 동원
이들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중에는 지난 5.18 무렵 파장을 불렀던 이른바 '5.18 북한군 개입설'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국정원 계정들의 경우, 처음 가입 이후 매력적인 캐릭터나 사진을 트위터 프로필로 올리고 '선팔'을 통해 팔로워를 급격히 확대해 나갔으며, 이후에는 봇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무차별적으로 트윗을 확산시키는 방법을 썼다. 진선미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12월로 향해갈수록 봇으로 급속히 전환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현 의원은 "402개의 트윗 중 글을 생산하는 트위터들은 하루 4~50건의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은 5분, 10분 단위로 하루에 수백번의 리트윗을 통해 수십만 수천만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무차별로 글을 확산시켰다"고 강조했다.
5.18 북한 개입설과 관련, '@gihojo321' 라는 트위터 계정은 지난 2012년 10월에 '함북 청진에 가면 비석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5.18때 광주에 급파돼 내려와 반정부 무력투쟁을 주동하다가 숨진 북한공작원 묘라고 하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광주 5.18에 개입했다는 건데'라는 글을 게시했고, 이를 봇 프로그램들이 리트윗했다.
진상조사특위 의원들은 "국정원 추정 트윗들은 일반 트윗터들과 달리 일정 시간 후에 자신의 글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써드파티 종류의 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같은 게시글을 수십 개의 보조 계정을 통해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으로 여론 확산을 시키기 위해서 써드파티 종류의 앱을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의원들은 북한을 조롱하기 위해 장난삼아 리트윗 했던 박정근 씨에 대해 수사하던 검찰이 '트위터가 4명만 팔로우해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매체'라고 했던 점을 지적하며 "국정원 계정의 경우 조직 규모와 내용, 수법, 영향력으로 살펴보면 대국민 여론조작과 대선개입은 상상 이상을 초월한다"며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전원에 대한 전면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가 필요하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범죄에 대한 공소장 변경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국정원, 대선개입 모자라 최근까지 댓글 작업... '5.18 북한 개입설' 트윗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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