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 상류에서도 세굴현상 발생"
'생명의 강 연구단' 현장조사... 가동보 상류 20미터 떨어진 지점에 수심 13미터
[오마이뉴스] 최지용 기자 | 12.03.02 19:05 | 최종 업데이트 12.03.02 20:07
4대강 사업 경남 창녕함안보(이하 함안보) 상류방향에서도 세굴현상이 발견됐다. 상하류 양쪽에서 보를 향해 강바닥이 점점 침식되는 상황인 것이다. 함안보는 지난달 가동보 직하류에 폭 180m, 길이 약 400m에 걸쳐 최고 수심 26m에 달하는 대규모 세굴현상이 확인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었다.
낙동강 4대강 사업 구간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생명의 강 연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에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창녕함안보의 하류만이 아니라 상류에서도 수심 13미터에 이르는 강바닥 세굴이 발생했다"며 "세굴현상은 보 상하류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보 자체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에코사운딩으로 함안보 상류 구간의 수심을 측정한 결과 "가동보 직상류에서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수심 13미터가 측정됐다"며 "주변의 다른 지점들은 평균 수심 4~5미터로 나타났다. 수심을 감안한다면, 약 8~9미터의 세굴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함안보는 강의 좌우 측면에 콘크리트로 된 고정보가 있고 중앙부에 물을 차단하거나 내보낼 수 있는 가동보가 설치돼 있다.
조사 당시 직접 수심을 측정했던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세굴된 범위는 아직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했지만 상당한 면적에서 일어났을 것"이라며 "시공사 측에서 상류 쪽에도 콘크리트를 붓는 보강공사를 했는데 공사 이후에도 수심이 13미터나 측정되는 걸 보면 (세굴현상이) 더 심각했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상류쪽 세굴은 가동보 부근에서 유속이 빨라져 발생할 수도 있지만 보 아래쪽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는 파이핑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먼저 발견된 하류 방향의 대규모 세굴현상과 상류 세굴 현상은 같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강물을 막는 구조물을 짓는데 보 기준의 설계를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언론브리핑에서 금강 벽제보, 낙동강 칠곡보, 구미보, 달성보, 합천보 등에서 발생한 세굴 현상과 관련해 해명했지만 함안보 상류 방향 세굴 현상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도 지난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류 방향의 세굴 현상을 해명했지만 상류 방향의 세굴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심 본부장은 당시 "강에 인위적인 구조물이 있으면 세굴이 발생한다, 세굴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다만 일부 보에서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창녕함안보 상류에서도 세굴현상 발생"
'생명의 강 연구단' 현장조사... 가동보 상류 20미터 떨어진 지점에 수심 13미터
[오마이뉴스] 최지용 기자 | 12.03.02 19:05 | 최종 업데이트 12.03.02 20:07
4대강 사업 경남 창녕함안보(이하 함안보) 상류방향에서도 세굴현상이 발견됐다. 상하류 양쪽에서 보를 향해 강바닥이 점점 침식되는 상황인 것이다. 함안보는 지난달 가동보 직하류에 폭 180m, 길이 약 400m에 걸쳐 최고 수심 26m에 달하는 대규모 세굴현상이 확인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었다.
낙동강 4대강 사업 구간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생명의 강 연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에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창녕함안보의 하류만이 아니라 상류에서도 수심 13미터에 이르는 강바닥 세굴이 발생했다"며 "세굴현상은 보 상하류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보 자체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에코사운딩으로 함안보 상류 구간의 수심을 측정한 결과 "가동보 직상류에서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수심 13미터가 측정됐다"며 "주변의 다른 지점들은 평균 수심 4~5미터로 나타났다. 수심을 감안한다면, 약 8~9미터의 세굴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함안보는 강의 좌우 측면에 콘크리트로 된 고정보가 있고 중앙부에 물을 차단하거나 내보낼 수 있는 가동보가 설치돼 있다.
조사 당시 직접 수심을 측정했던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세굴된 범위는 아직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했지만 상당한 면적에서 일어났을 것"이라며 "시공사 측에서 상류 쪽에도 콘크리트를 붓는 보강공사를 했는데 공사 이후에도 수심이 13미터나 측정되는 걸 보면 (세굴현상이) 더 심각했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상류쪽 세굴은 가동보 부근에서 유속이 빨라져 발생할 수도 있지만 보 아래쪽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는 파이핑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먼저 발견된 하류 방향의 대규모 세굴현상과 상류 세굴 현상은 같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강물을 막는 구조물을 짓는데 보 기준의 설계를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언론브리핑에서 금강 벽제보, 낙동강 칠곡보, 구미보, 달성보, 합천보 등에서 발생한 세굴 현상과 관련해 해명했지만 함안보 상류 방향 세굴 현상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도 지난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류 방향의 세굴 현상을 해명했지만 상류 방향의 세굴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심 본부장은 당시 "강에 인위적인 구조물이 있으면 세굴이 발생한다, 세굴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다만 일부 보에서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창녕함안보 상류에서도 세굴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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