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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내란음모 정치공작

[단독] 포털→ 블로그→ 트위터·페이스북 ‘SNS 스타’ 12년차 사이버사 요원

[단독] 포털→ 블로그→ 트위터·페이스북 ‘SNS 스타’ 12년차 사이버사 요원
정치 댓글로 팔로어 7만명… 정체 의심받자 “난 아줌마”
[경향신문] 구교형·윤승민 기자 | 입력 : 2013-11-01 06:00:15 | 수정 : 2013-11-01 08:12:21


12년차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이모씨(31·육군 중사)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팔로어(구독자) 7만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이씨의 트위터 계정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보다 파급 효과가 크다. 2002년 군 입대 후 8개월을 뺀 나머지 복무기간 내내 심리전 업무만 담당해온 이씨는 시시각각 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면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31일 경향신문이 세계적인 트위터 영향력 측정 사이트 ‘트윗레벨(TweetLevel)’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씨의 계정(@Spoo*****)은 100점 만점에 76.6점을 기록해 52.9점을 기록한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LioMessi_)와 61점을 기록한 가수 아이유(@lily199iu)보다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씨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공으로 국방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씨는 2008~2009년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를 주무대로 활동했다. 2008년 5월 ‘네이트’에 “광우병 괴담 10문10답…제대로 알아야 할 텐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했다. 2009년에는 동아일보 인터넷 토론방인 ‘동아누리’에 올라온 “국방위서 조크 때문에 혼쭐난 국방장관”이란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 이씨는 “국회의원들이 저렇게 말할 입장이 되나요? 본인들도 국민 세금 축내고 있는 거 같은데”라면서 이상희 당시 국방장관을 두둔했다.

‘블로그 황금기’로 불린 2010~2011년 이씨는 ‘네이버 블로그’를 적극 활용했다. 2010년 한때 게시글이 534개에 육박했던 이 블로그는 주로 군과 북한, 정치에 관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최근 그는 사이버사령부 요원 신분이 드러나자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두 삭제했다.

지난해부터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 몰두했다. 트위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오빤 엠비 스타일’이란 동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대선을 앞두고는 윤정훈 전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의 글들을 리트윗(퍼나르기)했다. 지난 7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발언했습니다”라는 글을 퍼나르면서 “NLL을 앞으로도 잘 사수해 주세요”라고 썼다.

이씨가 친정부적인 글을 주로 쓰자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누리꾼들이 생겨났다. 이에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친님 중 한 분이 나에게 알바 같다는 표현을 하셨다…전 그냥 조금 보수적이며 X살 아들, X살 딸을 두고 짠돌이 사장님 밑에서 일하며 간간이 인터넷으로 뉴스 보며 땡땡이 치는 아.줌.마.입니다”라고 썼다.


출처 : [단독] 포털→ 블로그→ 트위터·페이스북 ‘SNS 스타’ 12년차 사이버사 요원





▲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이모 육군 중사(31) 트위트

▲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이모 육군 중사(31)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