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765kV 송전탑 아래선 전기가 없어도 불이 들어온다

765kV 송전탑 아래선 전기가 없어도 불이 들어온다
[영상] 타임랩스 기법으로 촬영한 초고압 송전탑과 폐형광등
[오마이뉴스] 이희훈, 강연준 | 14.01.08 21:12 | 최종 업데이트 14.01.08 21:12


765kV 초고압 송전탑, 밤이 되면... 이 영상은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촬영하는 '타임랩스'기법으로 촬영한 것으로 총 2200여장의 사진으로 만들었다. ⓒ 강연준

고압 송전선 아래에서는 전기가 없어도 형광등이 빛난다.

송전선 아래 농로에 50여 개의 폐형광등을 꽂아두자, 형광등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빛을 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6일 밤 <오마이TV>가 당진화력발전소 부근 76만5000V 초고압 송전탑 아래에서 촬영했다.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의 영향으로 폐형광등에 불이 들어왔다. 이 전자기장에 의해 전자파가 발생된다.

대한전기학회가 한국전력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가공 송전선로 전자계 노출량 조사연구' 보고서에는 "76만5000V 송전선로 80m 이내에는 평균 3.6밀리가우스(mG) 전자파가 생성된다"라고 나와 있다.

해외 연구 보고서는 "3밀리가우스(mG)의 전자파는 소아백혈병 유발률을 3.8배 높일 수 있는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수많은 조사 결과의 하나일 뿐"이며 "확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당진화력발전소. ⓒ 이희훈

▲ 7일 오후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일대에 설치된 765kv 송전탑 아래에서 전자파의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설치한 형광등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 이희훈

전국적으로 현재까지 건설된 76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의 길이는 약 457km, 송전탑은 약 900기에 달한다.

당진과 똑같은 76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인 밀양지역의 송전선로 공사는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 7일 오후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일대에 설치된 765kv 송전탑 아래에서 전자파의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설치한 형광등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멀리 보이는 당진화력발전소가 밝게 빛나고 있다. ⓒ 이희훈

▲ 7일 오후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일대에 설치된 765kv 송전탑 아래에서 전자파의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설치한 형광등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 이희훈

▲ <오마이TV>가 7일 오후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일대에 설치된 765kv송전탑 아래에서 송전탑 전자파의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형광등을 설치하고 있다. ⓒ 이희훈


출처  765kV 송전탑 아래선 전기가 없어도 불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