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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임마”

이완구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임마”
이완구 ‘언론통제’ 녹취 공개
[민중의소리] 김백겸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2-06 23:27:52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리 후보자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묵념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보도하지 못 하도록 막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6일 이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하던 지난달 말 시내 식당에서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언론사 간부들과의 친분을 통해 자신의 의혹과 관련된 방송이 나가는 걸 막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당시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000하고, △△△한테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임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라고 자신이 언론사 간부에게 요청해 보도를 조정한 사례를 밝혔다.

또 이 후보는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며 자신이 기자들의 인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좀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이 김치찌개를 계기로 해서 도와주소”라고 기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이 후보자가 보도를 막은 것으로 거론한 한 언론사 간부는 이 후보자의 전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방송을 막은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달 말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보도되자 몇몇 종편 방송사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를 막았다고 말한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출처  이완구 ‘언론통제’ 녹취 공개...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