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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안수사대, 언론사에 ‘민중총궐기’ 참가자 신원 요구”

“경찰 보안수사대, 언론사에 ‘민중총궐기’ 참가자 신원 요구”
CBS, “백남기씨 관련 취재원 만나게 해달라 전화 걸어와”
[민중의소리] 윤정헌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18 09:48:10


수사기관이 ‘민중총궐기’ 관련자 조사에 간첩 및 대공사건 수사에 특화된 보안수사대 요원까지 동원한 것은 물론, 언론사에 연락해 집회 참가자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CBS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소속 김모 경위는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팀에 직접 전화해 민중총궐기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취재원 A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CBS는 민중총궐기 참가자 농민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지난 16일 백씨를 부축한 A씨를 인터뷰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경위는 CBS와의 통화에서 “일베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연락해 A씨를 조사하라고 한다. 그 사람이 목격자가 맞는지 확인해야 겠다”며 A씨에 대한 정보를 거듭 요구했다.

또 이 과정에서 “당사자 동의 없이 인터뷰 대상자의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CBS의 답변에 “직접 방송사로 찾아갈 테니 당사자를 만나게 중재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보안부 산하의 보안수사대는 ▲간첩 등 보안사범에 대한 수사 및 그에 대한 지도·조정 ▲보안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및 관리를 주로 하는 곳이다.


출처  “경찰 보안수사대, 언론사에 ‘민중총궐기’ 참가자 신원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