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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추악한 자본

전통시장 7년새 178개 없어져…SSM은 4배 증가

전통시장 7년새 178개 없어져…SSM은 4배 증가
[경향신문] 김보미 기자 | 입력 : 2012-01-25 14:03:36 | 수정 : 2012-01-25 14:05:03


전국 전통시장이 7년새 178개나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같은 기간 4배가 늘었다. 25일 시장경영진흥원의 ‘2011년 전통시장대책’을 보면 전통시장은 2003년 전국 1695곳에서 2010년 1517곳으로 줄었다. 지역별 운영 중인 시장을 보면 서울이 218개(2010년 기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178개), 부산(161개), 경남(151개), 경기(150개) 순이다. 광주는 22개로 가장 적었다.

이 기간에 대기업의 기업형슈퍼는 234개에서 928개로 무려 694개나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2003년 265개에서 2009년 442개로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숫자 감소와 함께 전통시장 매출은 계속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와 SSM 등의 매출은 꾸준히 확대됐다. 2003년 마트는 시장 매출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으나 07년 전통시장을 앞질렀다.

2003년 전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6조원에 달했다. 2007년 26조7000억원, 2008년 25조9000억원으로 줄더니 2010년 24조원까지 감소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매출은 2003년 19조6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2007년 28조3000억원으로 시장보다 매출이 많아지더니 2010년 33조7000억원으로 시장보다 10조원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SSM 매출도 2003년 2조6000억원에서 2009년 4조2000억원, 2010년 5조원으로 늘었다.

SSM에 자리를 뺏긴 영세슈퍼마켓 점포수도 매년 급감하는 추세다. 매장 면적 150㎡ 이하 규모 일반 슈퍼는 2006년 9만6000개에 달했으나 2009년 8만3000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출처 : 전통시장 7년새 178개 없어져…SSM은 4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