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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직접 사과해야”

“홍준표 경남지사,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직접 사과해야”
시민단체, “도청 간부가 연루된 것은 ‘일탈’이 아니라 ‘큰 탈’이 난 것”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4-22 13:57:44


▲ 경남도청 고위공무원이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연루된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구자환 기자


경남도청 고위공무원이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연루된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22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지사는 측근의 불법행위에 대해 해명하고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도청 고위 공무원이 직접 개입했다는 것은 홍 지사의 지시나 묵인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홍 지사는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밝혀진 박권범 전 복지보건국장의 개입만으로도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조작 서명이 권력에 의한 조직적 불법행위임이 분명해졌다”며, “경찰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경남민주행동 공동대표는 이례적으로 경찰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경찰에 주소록 출처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며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운동본부의 50만 부 서명부 폐기에 대해 직무유기로 해당 기관에 진정서를 내는 등의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며, “하지만 경찰의 이번 주소록 출처에 대한 수사결과를 보면서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최측근인 경남FC 박치근 대표와 경남개발공사 박재기 사장이 조사받을 때 홍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홍 지사는 도청 공보관을 통해 산하기관의 일탈 행위라는 진정성 없는 사과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도청 고위간부가 허위서명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은 일탈이 아니라 큰 탈이 난 것”이라며, “홍 지사의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24만 명 명단을 누가 먼저 받는지 보자’라고 한 발언은 피임명권자에게는 명령이 될 수도 있다”며 책임을 물었다.

앞서, 경찰은 20일 박권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허위서명에 동원된 개인정보를 담은 주소록을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에게 전달한 것을 확인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보다 앞서 경찰은 박치근 전 경남FC 대표이사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20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는 도청 뒤에 숨지 말고 나서서 당당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허위서명 사건에 있어 도청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홍 지사의 진정성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경남도민은 당당한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지사,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해명·사과해야” ⓒ구자환 기자



출처  “홍준표 경남지사,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직접 사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