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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온 듯···파도에 잠기는 해운대 마린시티 피해 속출

‘쓰나미’ 온 듯···파도에 잠기는 해운대 마린시티 피해 속출
파도 범람하면서 피해 속출
[경향신문] 권기정 기자 | 등록 : 2016.10.05 09:41:00 | 수정 : 2016.10.05 11:59:06






▲ 5일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 부산 사하구 다대동 주택 옥상에 있던 물탱크가 거리로 떨어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부산에서는 물탱크가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새벽부터 장대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닥친 부산에서는 태풍 차바가 근접하면서 피해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부산소방본부에는 모두 101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24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한 주택에 있는 높이 70㎝, 길이 2m짜리 돌담이 강풍에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7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는 주택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떨어져 굴러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오전 8시 8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 주택가에서도 물탱크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28분쯤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서는 바람에 크레인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8시 4분쯤 동래구 낙민동에서도 타워크레인을 안전조치해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7시46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송정터널 부근에서 바람에 입간판이 쓰러지면서 자동차를 덮쳐 트렁크 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운전자 안모씨(60)는 다치지 않았으나 크게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입간판이 쓰러져 승용차를 덮쳤다. /부산시소방본부제공

오전 7시 49분∼56분 부산 수영구와 연제구 등지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4건 접수됐고, 비슷한 시각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가건물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아파트단지를 덮쳤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부산 해운대 앞바다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만조까지 겹쳐 해수면이 최대 2m 이상 높아졌다.

강한 비바람과 함께 해일성 파도가 치면서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초고층 건물 벽면을 타올랐다. (영상은 독자 제공)

▲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앞 시내버스 승강장이 파손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에도 오전 8시 현재 태풍 관련 피해신고가 55건 접수됐다.

오전 7시 39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서는 현수막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는 스파크가 나면서 신호등이 고장 났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사하구 을숙도 공사현장에서는 안전 막 10개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해운대구 좌동 상가 건물 대형 유리가 깨졌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집중호우와 강풍 영향으로 세병교와 연안교 지하차도의 차량통행이 통제 중인 가운데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차량통행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서구 강서체육공원과 맥도생태공원 인근 도로도 통제되고 있으며, 영도대교 도개도 5일 하루 중단된다.


출처  태풍 ‘차바’ 강타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파도 범람하면서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