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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死大江

4대강 공사 전후 (큰 사진 추가)

4대강 공사 전후,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4대강은 지금] 습지와 모래톱은 사라지고 호수가 된 강변들
[프레시안] 글 - 허환주 기자, 사진 - 박용훈 | 기사입력 2012.06.28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에서 잘 드러나듯 예로부터 강변은 삶의 터전이었고 많은 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보금자리였다. 옛 선조들은 반짝이는 금 모래빛과 어우러진 강물의 푸르름 사이에서 그것들이 주는 아름다움과 조화를 누리고자 했다. 그런 우리의 강변이 이젠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됐다. 4대강 사업 이후, 강변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4대강 사업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사진작가 박용훈 씨와 녹색연합, 생태지평, 대전충남녹색연합, 여주환경운동연합 등은 2012년 봄,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이후의 강변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전 사진과 다른 점은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08~2009년에 4대강 사업 지역을 돌아다니며 찍었던 장소와 동일한 장소를 사진으로 다시 찍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찍은 비교사진들을 통해 한강, 낙동강, 금강의 주요한 습지와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했던 장소들이 4대강 사업 이후, 어떻게 변모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상태는 심각했다. 4대강 사업으로 하천생태계에 중요한 각종 습지와 모래톱은 심각하게 파괴됐고 수천, 수 만년 동안 한반도 기후와 지형에 따라 형성된 자연하천의 모습은 보로 가로막힌 거대한 호수로 변했다. 게다가 다양한 어류들의 서식지인 여울들은 준설로 사라졌다.

습지와 모래를 퍼내고 물만을 가득 채웠지만, 그렇게 확보한 수자원은 최근 가뭄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정작 물 부족 해소에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에 담긴 장소는, 하천생태계 종 다양성의 보고였던 습지들(한강의 이포습지, 바위늪구비 습지, 낙동강의 해평습지, 구담습지 등), 그리고 하천수질정화에 필수적인 모래톱이 잘 발달했던 지역,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지녔던 장소들(낙동강 경천대와 금강 곰나루터 등)이다.

환경단체에선 습지가 훼손되면 생태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습지는 다양한 서식 환경을 제공하여 지구상의 그 어느 지역보다 생물학적 생산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기나 가뭄에 훌륭한 자연 댐의 역할을 하거나 토양 침식을 방지하는 수문학 및 수리학적 기능을 갖는다.

게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등의 기후 조절 기능도 가지고 있고, 뛰어난 자정능력을 가져 수질정화의 기능도 한다. 이에 습지를 효과적으로 보존하면 생물 종의 다양성을 증대시킬 수 있고, 연안과 내수면의 수질을 정화할 수 있으며, 각종 수산 및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서식처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런 습지가 4대강 사업 이후 사라졌다.

모래톱은 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보호하며 위기종의 보전과 물질순환이 가능하게 하는 생물 다양성 유지 기능을 한다. 또한, 오염물질을 거르고 정화하는 자연의 정화조로서의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범람시 물을 저장해 완충작용을 하는 홍수방지 기능을 한다.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선 모래톱을 보긴 어렵게 됐다.

아래는 4대강 사업 이전과 이후 사진들이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낙동강 마애습지 2010년
▲ 낙동강 마애습지 2012년

▲ 공주 백제큰다리 하류. 2009년 금강
▲ 공주 백제큰다리 하류. 2012년 금강

▲ 바위늪구비 2009년 한강
▲ 바위늪구비 2012년 한강

▲ 공주보 건설 전 2009년 금강
▲ 공주보 2012년 금강

▲ 백제보 건설 전 2009년 금강
▲ 백제보 2012년 금강

▲ 안동구담습지 2009년 낙동강
▲ 안동구담습지 2012년 낙동강

▲ 해평습지 2009년 낙동강 Ⓒ녹색연합
▲ 해평습지 2012년 낙동강 Ⓒ녹색연합

▲ 경북 예천군 상풍교 상류 2009년 낙동강
▲ 경북 예천군 상풍교 상류 2012년 낙동강

▲ 왕진교 하류 2009년 금강
▲ 왕진교 하류 2012년 금강

▲ 소양천 합수부 2009년 한강
▲ 소양천 합수부 2012년 한강

▲ 백마강교 하류 2008년 금강
▲ 백마강교 하류 2012년 금강

▲ 상주보 상류 오리섬 2009년 낙동강
▲ 상주보 상류 오리섬 2012년 낙동강

▲ 합천 창녕보 좌안 2010년 낙동강
▲ 합천 창녕보 좌안 2012년 낙동강

▲ 바위늪구비 2009년 한강
▲ 바위늪구비 2010년 한강
▲ 바위늪구비 2011년 한강

▲ 상주 중동교 하류 2009 낙동강
▲ 상주 중동교 하류 2010 낙동강
▲ 상주 중동교 하류 2012 낙동강


출처 : 4대강 공사 전후, 사진으로 비교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