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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점유율 ‘뻥튀기 공식’으로 종편만 재미본다

시청점유율 ‘뻥튀기 공식’으로 종편만 재미본다
신문구독률 합산, 실제 시청률 3배
영향력 ‘과대포장’ 광고시장 왜곡
박홍근 의원 “미디어법 개선 필요”

[경향신문] 남지원 기자 | 입력 : 2017.10.10 06:00:05 | 수정 : 2017.10.10 08:51:35



종합편성채널이 산출해 발표하는 시청점유율은 실제 시청률을 2~3배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미디어법 통과 때 시청률과 신문구독률을 합산해 쓰도록 한 시청점유율 공식이 종편의 영향력을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9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한 ‘2016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TV조선의 평균 시청률은 3.022%였지만 시청점유율은 그 3배가 넘는 9.892%로 집계됐다.

시청점유율은 방송사 시청률(전체 TV 시청시간 중 해당 방송사 시청시간)에 관계사 시청률, 신문사 겸영 시 신문구독률을 일정한 공식에 따라 환산한 값 등을 합산해 산정한다. 신문사를 겸영하는 종편들은 시청률에 신문구독률을 합산하면 시청점유율이 실제보다 2~3배로 늘어난다.

TV조선에서는 신문구독률 환산치가 6.807%로 TV시청률의 2배를 넘었다. TV조선은 지난해 종편 중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했고, 전체 방송사 가운데서도 KBS·MBC·CJ E&M에 이어 시청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채널A 역시 지난해 TV시청률(3.214%)보다 신문구독률 환산치(3.410%)가 높았다.

시청점유율 산정 기준은 2009년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한 미디어법이 통과될 때 마련됐다. 시청점유율 30%를 초과하는 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 소유 제한, 방송광고시간 제한 등 조치를 통해 여론 독과점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실제로 30%를 초과해 규제를 받은 방송사는 없었다.

박 의원은 “시청점유율이 시청자가 체감하는 시청률과의 괴리가 심하고, 광고주들에게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면서 광고시장 왜곡이 우려된다”며 “미디어 시장 변화에 맞춘 새로운 산정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단독] 시청점유율 ‘뻥튀기 공식’으로 종편만 재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