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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왜구당 의원들 ‘망언’의 실체 직접 확인하자

광주로 ‘5·18 진실여행’ 오세요
토착왜구당 의원들 ‘망언’의 실체 직접 확인하자
[경향신문] 강현석 기자 | 입력 : 2019.02.14 21:28:02 | 수정 : 2019.02.14 21:31:36


▲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 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위 사진). 인천에 사는 이백래씨 가족이 지난 13일 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를 찾아 5·18 희생자들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강현석 기자·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토착왜구당 의원들이 직접 와서 봤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지난 13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를 찾은 이백래씨(68)는 말을 잊지 못했다. 이곳에는 5·18 당시와 이후 숨진 유공자 777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인천에 사는 이씨는 광주에 친척을 만나러 왔다가 처음으로 5·18묘지를 방문했다.

토착왜구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모독 발언은 광주를 한 번만 찾아도 금세 실체가 드러난다. 희생자들이 묻힌 묘지와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옛 전남도청, 시민들을 가두고 고문했던 옛 상무대 영창이 대표적이다.

국립5·18민주묘지에는 현재 5·18 당시와 이후 사망한 822명이 안장돼 있다. 묘지는 토착왜구당의 뿌리인 김영삼 정부 시절(1997년)에 완공됐다. 인근 시립묘지에 묻혔던 유해들이 이장됐고 2002년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매년 5월 18일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린다. 토착왜구당 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공청회에서 “5·18묘지에 누워 있는 사망자 유가족 중에 우리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했지만 모든 묘비에는 이름과 출생·사망일자, 작은 영정이 붙어 있다.

이름 없는 묘비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무명열사’ 5명이 전부다. 이들을 두고 지만원 등은 ‘북한군 특수부대 개입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이 중 1명은 2002년 유골을 감정한 결과 만 4세로 추정됐다. 묘지관리소 측은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배를 오면 보고서를 만들고 사진을 남긴다. 2010년 자료부터 찾아봤는데 (5·18 모독 발언을 한) 토착왜구당 의원 3명의 개인 참배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동구 옛 전남도청은 5월 27일 새벽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던 현장이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했지만 도청 본관 등 6개 건물은 비교적 당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인근 전일빌딩 10층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헬기에서 쏜 총탄 흔적을 찾았다. 금남로를 따라 250m쯤 가면 당시 시민들의 일기와 총탄에 뚫린 유리창 등 각종 기록을 볼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있다. 계엄군 지휘부였던 서구 치평동 옛 상무대 터에는 시민들을 연행해 가두고 고문했던 영창과 군법정이 남아 있다.

5명 이상이 미리 예약하면 ‘5·18알리미’가 해설해 준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광주의 현장을 직접 보면 5·18을 절대 부정할 수 없다. 아이들 방학이 끝나기 전 ‘5·18 진실을 찾는 여행’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5·18 진실여행’은 ‘518번 시내버스’를 타면 편리하다. 평일 30분, 주말 3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이 버스는 5·18묘지와 옛 전남도청, 옛 상무대 영창을 모두 들른다.


출처  광주로 ‘5·18 진실여행’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