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심상정 말 꼬리 물고 늘어진 나경원, <조선일보>까지 나섰다

심상정 말 꼬리 물고 늘어진 나경원, <조선일보>까지 나섰다
진위까지 왜곡하며 ‘지지층 결집’…왜구당이 놓치고 있는 것
[고발뉴스닷컴] 하성태 기자 | 승인 : 2019.03.19 11:59:30 | 수정 : 2019.03.19 12:11:29


“아니, 과한 발언이 반응이 좋으니까 계속 하는 거죠.”

19일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나경원 토착왜구당 원내대표의 잇따른 강성 발언의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다. 국회 윤리위 제소와 같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경한 대응이 나경원의 연이은 강성 발언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이랬다.

“(나경원) 자기 개인적인 인지도도 지지율도 올라가고 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거죠. 그게 거꾸로 된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만들었어요. 민주당이. 지난 번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때 민주당이 너무 나경원을 과잉대응해서 키워준 거죠. 그러면서 이제 신이 나가지고 여기까지 온 건데 뭘 남 탓을 해요. 자기네들이 잘못해놓고.”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안타깝긴 하지만 일견 나경원의 입장에서는 여당의 격한 반응이 충분히 그럴 만한 여지를 제공해 준 측면이 있었다는데 동의하는 쪽이다. 정 전 의원은 또 나경원의 반민 특위 발언 논란에 대해서 이렇게 꼬집었다. 이 의견 역시 동의한다. 괜히 나경원이 ‘아베 대변인’ 소리를 듣겠는가.

“그런데 반민특위 문제는 진영과 상관없는 얘기거든요. 이건 진보 보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역사인식의 문제고 어쨌든 친일파 청산을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잖아요. 그래가지고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분열을 했다, 반민특위를 와해시켜서 분열된 거지 반민특위가 분열시킨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역사인식에서 문제가 있다고 봐요.”

하지만 나경원의 ‘강성 발언’은 그칠 줄 몰랐다. 이번엔 청와대와 여당이 아닌 정의당을 향해서였다. 18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나경원은 평소 ‘민주당 2중대’라 비판해 온 정의당과 심상정 의원을 저격했다. 잘 알려지다시피, 심상정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심상정의 좁쌀 정치? 나경원의 말 꼬리 잡기와 잇따른 강경 발언들

“심상정 위원장에게 물어봤답니다. 도대체 이것(선거제 개혁) 어떻게 하는 겁니까? 잘 모르겠습니다(중략). 대답.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답니다. 국민은 알 필요 없는 이런 기형적인 제도, 왜 만들겠습니까. 여러분.”

나경원 대표는 이어 “이 선거제도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야합에 의해 탄생한 기형적 제도”라며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안에 반대했다. 그럼 이 발언의 출처, 그러니까 정확한 워딩과 진위를 따져볼 차례다. 앞서 열린 정개특위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권역별로 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수와 관련해 정확한 산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산식은 과학적인 수학자가 손을 좀 봐야 한다. 국민은 산식(계산 방법)이 필요 없다. 우리가 컴퓨터 칠 때 컴퓨터 치는 방법을 알면 되지 부품까지 알 필요가 없지는 않느냐.”

기자의 질문은 더 정확히는 “저희가 이해를 못 하면 국민도 이해를 못한다”는 ‘워딩’이었다. 이를 두고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는 “사실 복잡한 산식에 대해서 어젯밤에 국회 복도에서 설명하기도 좀 복잡하고 쉽지가 않기 때문에 그 산식을 다 알 필요는 없다, 다 알아야 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인데 (나경원의 비판과는) 약간 뉘앙스는 다른 것”이라며 연신 “복잡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에 관련, 18일 심상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데 대표가 정치개혁이라는 큰 호박을 굴리려고 해야지 말꼬리만 잡는 좁쌀정치를 해서는 되겠는가. 진심으로 정치제도, 선거제도 개혁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타깝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경원은 오늘(19일) 왜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제 투명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좁쌀 정치냐. 이것도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나경원은 “산식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며 “국회의원은 그 산식을 소상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좁쌀정치라 한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조선일보>가 나섰다.


왜구당의 우경화, 무엇을 놓치나

<국민대표 뽑는 선거제 개편, 심상정 “국민은 계산법 알 필요 없다”>

19일자 <조선일보>의 관련 기사 제목이다. 심 의원의 워딩이 바뀌어 있다. “산식이 필요없다”가 “국민은 계산법 알 필요 없다”로 진화해 버렸다. <조선일보>와 왜구당의 커넥션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두 세력의 ‘짬짜미’가 또 다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지지층 결집에 대해서 연연하다가 이회창 전 총재가 두 번이나 실패를 했고요. 왜냐하면 이건 사실 간단합니다. 사실 강경보수 또 극우라고 하잖아요. 이런 사람들 쪽을 자꾸 눈치보고 그쪽에 연연하다 보면 이제 중도를 놓치게 되는데 사실 선거 때 되면 그 사람들이 민주당 절대로 안 찍어요. 걱정 안 해도 되는데.”

이날 정두언 의원은 나경원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왜구당의 극우화에 대한 고언이 아닐 수 없었다. 더불어 나경원과 왜구당이 선거제 개혁에 격렬히 저항하는 왜구당이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심지어 심 의원의 ‘워딩’을, 그 진위를 왜곡해서까지 이뤄내고 있는 ‘지지층 결집’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 잇따른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출처  심상정 말 꼬리 물고 늘어진 나경원, <조선일보>까지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