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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징하게 해 처먹는다” 차명진…그의 화려한 ‘막말’ 이력

“세월호, 징하게 해 처먹는다” 차명진…그의 화려한 ‘막말’ 이력
“이제 징글징글”, “불쌍한 아이들 욕보여”…세월호 5주기 ‘막말 릴레이’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발행 : 2019-04-16 13:01:32 | 수정 : 2019-04-16 18:13:05


▲ 토착왜구당 소속 차명진 전 국회의원(자료사진) ⓒ제공 : 뉴시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4월 16일이 돌아왔다. 하지만 토착왜구당에서는 또다시 온국민의 마음을 후벼파는 막말이 나왔다. 전현직 국회의원을 가리지 않고 '막말 릴레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토착왜구당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당해서 그런지…" 등 피해자 혐오를 부추기는 수준 이하의 막말을 늘어놨다.

차명진한나라당(현 토착왜구당)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이미 다수 언론에 의해 막말이 기사화되면서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세월호 변호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차명진은 자신의 막말로 논란이 일자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황교안박근혜가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명진은 사과문을 올리기 직전 유튜브 '김문수TV'에 출연해 "좌빨언론 한겨레, jtbc가 차명진이 막말했다고 난리가 났는데, 저 혼자 외로우니까 지켜달라", "페북에 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1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문화제 모습. ⓒ뉴시스 제공


“최저생계비 6천300원으로 황제식사” 조롱
‘판교 환풍구 사고’ 허위사실 유포로 이재명에 사과까지

차명진이 무절제한 막말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차명진은 18대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0년 참여연대에서 주관한 '최저생계비 1일 체험행사'에 참여해 '6천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식사를 했다'는 체험기를 남겨 빈축을 샀다. 이는 빈곤계층의 생계문제를 조롱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아직까지도 이른바 '황제의 식사' 발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밖에도 차명진은 지난 2014년 10월 발생한 '판교 환풍구 사고'와 관련,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성남시장에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서 마이크를 잡게 해달라며 그 조건으로 성남시가 500만원을 후원했다", "종북 혐의가 있는 단체에 일방적으로 수의계약 등의 특혜를 주고,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사과한 적도 있다.

차명진은 19대,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의 쓴맛을 본 뒤 바른정당으로 넘어갔다가 토착왜구당으로 복당, 현재는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아무말대잔치'의 아이콘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하다.

한편, 같은 당 소속 현역 의원들도 차명진의 막말에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천시장 출신의 안상수 의원도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들"이라는 댓글을 달고 동조했다. 이들은 각각 5선·3선의 중진 의원이다.

▲ 토착왜구당 정진석 의원(자료사진) ⓒ김슬찬 기자


출처  “세월호, 징하게 해 처먹는다” 차명진…그의 화려한 ‘막말’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