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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이마트 노브랜드, 지역경제 죽이는 꼼수 출점 중단하라”

“이마트 노브랜드, 지역경제 죽이는 꼼수 출점 중단하라”
노브랜드, 전주 송천·삼천점 23일 오픈 예정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등 지역단체 반발
이마트 “자영업자 요청…법령 따른 합법절차”

[한겨레] 박임근 기자 | 등록 : 2019-05-20 14:32 | 수정 : 2019-05-20 14:35


▲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0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마트 노브랜드 출점과 이를 방관했다며 지방정부 등을 규탄했다. 박임근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는 가맹점 꼼수 출점을 즉각 중단하라.”
“문어발식 이마트에 지역경제 파탄난다.”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장인 노브랜드(No brand) 개점을 추진하자, 전북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가 전주 송천·삼천점 개점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등 32개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통재벌 쓰나미에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편법과 꼼수”라며 노브랜드 개점을 반대했다. 이들은 “중소상공인의 몰락을 수수방관하는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과 지방정부의 무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마트는 전주에 노브랜드 직영점을 출점하려다가 지역 중소상인과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4월 가맹점 개설신고를 하고 오는 23일 전주 송천·삼천점을 개점하려고 한다. 이마트의 계획대로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면 주변 상점은 폐업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월 전북도가 실시한 전북유통산업 실태조사를 통한 보고서를 보면, 중소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에서 1위가 임대료 및 카드수수료(45.9%), 2위가 대형유통업체 출점(39.8%)이었고, 최저임금 상승은 4.1%로 영향이 미미했다. 반면 슈퍼마켓의 경우 어려움을 겪는 요인 1위가 임대료 및 카드수수료였고, 2위가 대형유통업체 출점이었다.

이들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는 대기업이 가맹출점시 전체 개점비용 중 51% 이상을 부담했을 때 중소기업의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사업조정대상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조항을 교묘히 피해가는 방법으로 노브랜드는 골목상권을 침탈한다.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대기업이 골목상권으로 들어오면 중소상공인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우종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마트가 예정대로 가맹점 개점을 강행하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출점 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에 대해 “전주에서 노브랜드 운영을 원하는 자영업자의 요청에 의해 문을 열 예정이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노브랜드가 가성비로 인기를 끌면서 이를 운영하려는 자영업자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으로 관계법령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출처  “이마트 노브랜드, 지역경제 죽이는 꼼수 출점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