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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 2천만 죽이자”던 장경동 목사 “우스개얘기였다”

“북한주민 2천만 죽이자”던 장경동 목사 “우스개얘기였다”
평화나무 “웃기는 변명 분노”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발행 : 2019-05-29 17:19:11 | 수정 : 2019-05-29 17:23:46


▲ 평화나무는 북한주민 학살 발언을 한 장경동 목사의 목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평화나무 유튜브 캡쳐

TV 스타로 알려진 목사 장경동(대전중문교회 담임, 기독교한국침례회)이 설교와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북한주민 학살 선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빚은 가운데 장경동은 이와 관련해 “우스개 소리였다”고 해명했다. 장경동의 학살발언을 고발하며 문제를 제기했던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우스개 얘기’였다는 장경동의 웃기는 변명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장경동은 설교와 유튜브 동영상 등에서 북한이 침략해올 경우 자신과 자신의 교회 교인을 포함해 남한 사람 2000만 명이 목숨 걸고 (북한 사람) 2000만 명을 죽이자고 주장하며 북한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같이 죽게 돼도 열심히 아기를 낳으면 인구 규모가 현재 수준으로 복원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주장을 농담이라고 해명한 장경동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평화나무는 “무엇보다도 그 발언이 한 차례 우발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경동은 문제 발언이 2010년 11월 연평해전 전후 교회에서 했던 설교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평화나무는 같은 내용의 다른 동영상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 동영상은 2013년에 출시된 ‘장경동의 네박자’ 애플리케이션에 실린 신앙 칼럼 방송”이라고 설명했다.

평화나무는 “이 자료들을 보면 장경동은 이 엽기적인 구상을 두고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 교인과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락을 따져봐도 그러하다. 유사시 자신은 입대할 것이라고 공언한 점, 살해해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기독교인이 학살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점 등 구체적인 실천계획까지 제시했다. 요컨대 농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금방 낳고’가 ‘우스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하나님의 존귀한 피조물을 죽여도 된다는 논리가 유머의 범주 안에서 수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리고 장경동에게 질문을 던지여 “장경동은 즉각 사죄와 함께 목사직 사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나무는 “인류애와 평화, 희생정신 곧 예수의 사상이 결여된 기독교가 어떻게 종교 빙자 폭력집단으로 변질되는지 그 개연성을 보여준 장경동. 이 같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상식과 정의감을 가진 시민에 의해 고립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북한주민 2천만 죽이자”던 장경동 목사 “우스개얘기였다”… 평화나무 “웃기는 변명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