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국고 손실에 정권실세 개입 의혹”
MB 인수위 시절, 투공 20억달러 투자 뒤 주가폭락
〈신동아〉 “이상득 의원 아들 이지형씨 가능성”
[하니Only] | 디지털뉴스부 | 등록 : 20111223 18:04 | 수정 : 20111223 22:03
이명박 정권 인수위 시절 공기업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메릴린치사에 투자했다가 최대 1조8천억원의 국고 손실을 입은 일에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신동아> 1월호 인터넷판은 23일 지난 2008년 1월 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사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1조4천억~1조8천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하기까지 정권 실세 인척의 개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 월간지에 따르면 당시 한국투자공사는 20억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일주일 만에 결정했으며, 상급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준법감시인의 서명도 없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국투자공사의 서아무개 리스크관리팀장은 사내의 모든 부서장들에게 “이것(투자)은 큰일 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이아무개 보좌관은 <신동아>에 “현 정권실세 쪽이 개입한 외압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008년 국감에서 메릴린치 투자에 계약 당사자인 한국투자공사와 메릴린치 이외에 ‘제3의 세력’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할 당시 메릴린치가 한국의 모 회사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다. 메릴린치에 한국 자금을 끌어들인 역할은 메릴린치의 임원이던 한국계 넬슨 채가 맡았는데 그와 함께 한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사람이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즉 한국의 한 회사에 대한 투자의 대가로 한국투자공사의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아무개 보좌관은 이 문제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여권 실세의 가족”이라고 <신동아>에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 회사 대표라는 분이 한국투자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죠. (여권 실세인) OOO과 관련되어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OOO과 관련이 있다는 게 친인척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래요”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신동아>는 이 실세의 가족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45)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메릴린치 투자 건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20억달러 투자를 품의한 책임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알려진 구안 옹(Guan Ong)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CIO)이었다. <신동아>는 “구안 옹씨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인 지형씨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보였다. 두 사람은 2009년부터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며 입수했다는 한 사정기관 문건을 공개했다.
<신동아>는 입수 문건에서 ‘BRIM(Blue Rice Investment Management) Pvt. Ltd.’라는 회사에 “이지형씨와 구안 옹씨가 함께 등장한다”며 “2009년 구안 옹씨는 한국투자공사에서 나와 싱가포르에서 브림(BRIM)이라는 헤지펀드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에 이상득 의원의 아들 지형씨가 ‘Jay Lee’라는 이름으로 마케팅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문건은 ‘Jay Lee’에 대해서 “(이지형, 이상득 의원의 장남)”이라고 표기하고 그의 이력을 “Senior Director of Marketing” “2009~2009 : Goldman Sachs Korea 자산운용 대표 역임, 세일즈와 마케팅 담당” “2002~2007 : Macquarie-IMM 자산운용 코리아 대표(2000년 설립), 설립 파트너” “1993 :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MBA 학위 취득” “1990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이라고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투자는 일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외압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메릴린치와 같은 큰 투자 건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받는 쪽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며 “메릴린치도 2008년에 우리 쪽에 이야기해서 검토를 거쳐 투자를 했으며 우리 뿐 아니라 쿠웨이트 인베스트먼트를 비롯 미주, 일본의 기관들이 함께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투자 검토 기관이나 리스크관리팀장의 메일 등도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이렇게 큰 투자는 메일로 토론을 하게 된다. 리스크관리팀장은 리스크 관리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메일을 보낸 것은 맞지만 이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일주일만에 투자 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12월 중순 검토에 착수해 1월 중순에 결정이 나 한달 동안 검토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당시 투자한 메릴린치사 주식을 현재도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1월 메릴린치사가 뱅크오브어메리카(BOA)에 합병됨에 따라 BOA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실적에 대해 관계자는 “아직도 회사 주가가 회복이 안 된 상황이라서 (평가손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출처 : “2조 국고 손실에 정권실세 개입 의혹”
MB 인수위 시절, 투공 20억달러 투자 뒤 주가폭락
〈신동아〉 “이상득 의원 아들 이지형씨 가능성”
[하니Only] | 디지털뉴스부 | 등록 : 20111223 18:04 | 수정 : 20111223 22:03
▲ 한국투자공사의 메릴린치 투자 손실은 국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2009년 10월21일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한국투자공사 구안옹 운용본부장이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 |
<신동아> 1월호 인터넷판은 23일 지난 2008년 1월 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사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1조4천억~1조8천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하기까지 정권 실세 인척의 개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 월간지에 따르면 당시 한국투자공사는 20억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일주일 만에 결정했으며, 상급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준법감시인의 서명도 없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국투자공사의 서아무개 리스크관리팀장은 사내의 모든 부서장들에게 “이것(투자)은 큰일 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이아무개 보좌관은 <신동아>에 “현 정권실세 쪽이 개입한 외압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008년 국감에서 메릴린치 투자에 계약 당사자인 한국투자공사와 메릴린치 이외에 ‘제3의 세력’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할 당시 메릴린치가 한국의 모 회사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다. 메릴린치에 한국 자금을 끌어들인 역할은 메릴린치의 임원이던 한국계 넬슨 채가 맡았는데 그와 함께 한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사람이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즉 한국의 한 회사에 대한 투자의 대가로 한국투자공사의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아무개 보좌관은 이 문제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여권 실세의 가족”이라고 <신동아>에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 회사 대표라는 분이 한국투자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죠. (여권 실세인) OOO과 관련되어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OOO과 관련이 있다는 게 친인척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래요”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신동아>는 이 실세의 가족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45)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메릴린치 투자 건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20억달러 투자를 품의한 책임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알려진 구안 옹(Guan Ong)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CIO)이었다. <신동아>는 “구안 옹씨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인 지형씨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보였다. 두 사람은 2009년부터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며 입수했다는 한 사정기관 문건을 공개했다.
<신동아>는 입수 문건에서 ‘BRIM(Blue Rice Investment Management) Pvt. Ltd.’라는 회사에 “이지형씨와 구안 옹씨가 함께 등장한다”며 “2009년 구안 옹씨는 한국투자공사에서 나와 싱가포르에서 브림(BRIM)이라는 헤지펀드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에 이상득 의원의 아들 지형씨가 ‘Jay Lee’라는 이름으로 마케팅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문건은 ‘Jay Lee’에 대해서 “(이지형, 이상득 의원의 장남)”이라고 표기하고 그의 이력을 “Senior Director of Marketing” “2009~2009 : Goldman Sachs Korea 자산운용 대표 역임, 세일즈와 마케팅 담당” “2002~2007 : Macquarie-IMM 자산운용 코리아 대표(2000년 설립), 설립 파트너” “1993 :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MBA 학위 취득” “1990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이라고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투자는 일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외압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메릴린치와 같은 큰 투자 건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받는 쪽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며 “메릴린치도 2008년에 우리 쪽에 이야기해서 검토를 거쳐 투자를 했으며 우리 뿐 아니라 쿠웨이트 인베스트먼트를 비롯 미주, 일본의 기관들이 함께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투자 검토 기관이나 리스크관리팀장의 메일 등도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이렇게 큰 투자는 메일로 토론을 하게 된다. 리스크관리팀장은 리스크 관리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메일을 보낸 것은 맞지만 이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일주일만에 투자 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12월 중순 검토에 착수해 1월 중순에 결정이 나 한달 동안 검토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당시 투자한 메릴린치사 주식을 현재도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1월 메릴린치사가 뱅크오브어메리카(BOA)에 합병됨에 따라 BOA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실적에 대해 관계자는 “아직도 회사 주가가 회복이 안 된 상황이라서 (평가손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출처 : “2조 국고 손실에 정권실세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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