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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발언에 ‘뿔난’ 대구시민들 “염치가 좀 있어라”

주호영 발언에 ‘뿔난’ 대구시민들 “염치가 좀 있어라”
정부 ‘코로나’ 대응 ‘대실패’라는 주호영에 네티즌 “대구에 도움 안 돼, 조용히 있으라”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3.23 18:08:45 | 수정 : 2020.03.23 18:12:53


▲ 미친통곡당 주호영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코로나19’ 대응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대구시민의 공을 가로챘다’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의 주장에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인 주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권이 ‘미국이 대량 감염되는 상황이 오니까 우리가 잘했지 않느냐?’ 이렇게 칭찬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이번 코로나 대응은 “대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대구시민과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의료진들이 세계에 모범적으로 했다”라며 “그런데 정부가 실패해놓고 대구 시민들, 경북 도민들, 의료진이 잘한 것을 자기들 공으로 취해가서 방역 모범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주 의원의 해당 발언이 담긴 CBS 기사에는 3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특히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일부 네티즌들은 ‘선거용 발언 낯 뜨겁다’, ‘사과하라’, ‘염치 좀 있어라’ 등 비판을 쏟아냈다.

네티즌 ‘살기 좋은 *****’는 “지난 임기동안 대구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는지 반대로 주 의원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유스**’는 “코로나로 (대구가) 난리인데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며 “대구에 도움 안 되니 조용히 있으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지침 준수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하며 외출 자제하고 힘겹게 노력중인데 정치에 시민 이용 말라. 선거철이라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참 낯 뜨겁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대구 수성갑 주민이라는 네티즌 ‘행복은****’는 “권영진 시장 브리핑 나와서 제대로 분석한 정보라도 내놨냐? 정부에 ‘지원해 달라’, ‘도와 달라’ 징징대기만 한 거밖에 한 게 뭐 있냐? 신천지 건물 폐쇄도 제일 늦게 하고 명단 파악도 늦게 하고 ‘우리 신천지’ 타령한 것들이 지금 문 정부 욕하나? 정권심판 좋아하시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디 ‘머*’은 “나도 대구시민인데 말은 똑바로 하라”며 “이번 코로나 사태는 정부한테 고맙게 생각해야 된다. 신천지도 정치하는 너희들이 키워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정부가 무슨 대구의 공을 빼앗았다고 험담 하느냐. 아무리 당이 다르고 선거라지만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잘못하면 대책을 내놓아야지. 정말 미통당 너희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분개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미친통곡당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갑으로 전략공천 됐다. 수성을을 지역구로 내리 4선을 한 주 의원이 수성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주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 이런 격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민심은 저희들에게 확실히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고, 김부겸 의원이 문재인 정권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 실망감으로 인해) ‘반드시 (김부겸을) 꺾어달라’ 이렇게 바라는 것이 수성구민들의 뜻”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네티즌 ‘h**’는 “수성구에 오래 산 대구시민으로서 볼 때, 또 국회의원 되겠다고 하는 꼴을 보고 한마디 한다”고 운을 떼고는 “마이 해무따 아이가. 염치가 좀 있어라”라고 일갈하며 “기껏 자랑한다는 것이 경신고 강당건립을 도왔다고? 부끄럽지 않나? 대구시민을 무지몽매하다고 보나? 문재인, 김부겸 잘한 것이 차고 넘친다. 100분의 1만 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출처  주호영 발언에 ‘뿔난’ 대구시민들 “염치가 좀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