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표창장 평가대상 아냐”…같은 재판 다른 ‘제목’
檢조서 내용으로 헤드라인 뽑은 보수언론들.. 네티즌 “최악의 신문”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5.29 15:44:09 | 수정 : 2020.05.29 15:59:05
부산대 의전원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은 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고 28일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부산대 의전원 조모 교수는 ‘(면접 당시) 면접관들에게 지원자들의 입학원서나 자기소개서가 일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표창장이 점수에 전혀 반영될 수 없지 않나’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전혀 반영될 수 없다”고 증언했다.
또 변호인이 조민 씨 관련해 2015년도를 특정해서 “증인도 그 당시 지성 평가할 때 확인한 건 이름하고 수험번호 정도겠네요. 그럼 블라인드 형식이죠?”라고 묻자, 조 교수는 “수험번호는 있는데 이름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이 “그럼 완전 블라인드네요?”라고 다시 묻자, 그는 “예” 라고 답했다.
자기소개서를 본 적도 없으면서 조 교수는 왜 검찰 조사 당시 표창장에 대해 언급했을까. <아주경제>는 조 교수가 ‘검찰이 표창장에 대한 책망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이날 정경심 교수 공판 관련 기사 제목을 다음과 같이 뽑았다.
조민 면접 본 의전원 교수 “최악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 <조선일보>
조민 면접 본 의전원 교수 “최악의 학생 뽑은 듯… 허탈” <국민일보>
조민 면접 본 부산대 교수 “최악의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 <중앙일보>
“최악의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하다”… 조국 딸 면접위원의 증언 <뉴데일리>
위 언론들은 조 교수의 해당 발언이 이날 공판에서 나온 것처럼 제목을 달았지만, 이는 조사 당시의 진술을 검찰이 이날 공판에서 공개한 것이다.
<아주경제>를 제외한 다른 언론 기사에서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날 공판에서는 해당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변호인 측 신문을 통해 드러나면서 반전이 생겼다. 조 교수의 해당 발언은 ‘(당시까지) 언론에 보도된 사실이 맞다면’ 최악의 학생을 뽑은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이었다는 것.
변호인이 “증인은 조민의 자소서를 본적은 없고, 언론의 보도를 기초로 언론이 맞다면 최악의 학생을 뽑았다고 추측해 말한 것인가요?”라고 묻자, 조 교수는 “네” 라고 답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이 같은 내용의 변호인 측 반대신문을 기사에 담고도 제목을 “조민 면접 본 부산대 교수 ‘최악의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이라고 달았다.
그러자 해당 기사에는 “제목이 악의적이네” (산산**), “검찰 신문할 때 보고 나와서 그것만 올렸겠지. 이젠 다 안다!!!” (행복**), “제목을 참 종양스럽게 뽑네” (윤**), “제목 왜 저래?” (미니**), “최악의 신문 중 하나” (땅끝**)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아주경제>는 “지금까지 검찰은 조 씨가 조 전 장관의 딸이라는 것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름은 물론 자기소개서조차 본 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게됐다”고 지적했다.
출처 “동양대 표창장 평가대상 아냐”…같은 재판 다른 ‘제목’
檢조서 내용으로 헤드라인 뽑은 보수언론들.. 네티즌 “최악의 신문”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5.29 15:44:09 | 수정 : 2020.05.29 15:59:05
부산대 의전원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은 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고 28일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부산대 의전원 조모 교수는 ‘(면접 당시) 면접관들에게 지원자들의 입학원서나 자기소개서가 일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표창장이 점수에 전혀 반영될 수 없지 않나’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전혀 반영될 수 없다”고 증언했다.
또 변호인이 조민 씨 관련해 2015년도를 특정해서 “증인도 그 당시 지성 평가할 때 확인한 건 이름하고 수험번호 정도겠네요. 그럼 블라인드 형식이죠?”라고 묻자, 조 교수는 “수험번호는 있는데 이름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이 “그럼 완전 블라인드네요?”라고 다시 묻자, 그는 “예” 라고 답했다.
자기소개서를 본 적도 없으면서 조 교수는 왜 검찰 조사 당시 표창장에 대해 언급했을까. <아주경제>는 조 교수가 ‘검찰이 표창장에 대한 책망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일부 보수언론들은 이날 정경심 교수 공판 관련 기사 제목을 다음과 같이 뽑았다.
조민 면접 본 의전원 교수 “최악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 <조선일보>
조민 면접 본 의전원 교수 “최악의 학생 뽑은 듯… 허탈” <국민일보>
조민 면접 본 부산대 교수 “최악의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 <중앙일보>
“최악의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하다”… 조국 딸 면접위원의 증언 <뉴데일리>
위 언론들은 조 교수의 해당 발언이 이날 공판에서 나온 것처럼 제목을 달았지만, 이는 조사 당시의 진술을 검찰이 이날 공판에서 공개한 것이다.
<아주경제>를 제외한 다른 언론 기사에서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날 공판에서는 해당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변호인 측 신문을 통해 드러나면서 반전이 생겼다. 조 교수의 해당 발언은 ‘(당시까지) 언론에 보도된 사실이 맞다면’ 최악의 학생을 뽑은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이었다는 것.
변호인이 “증인은 조민의 자소서를 본적은 없고, 언론의 보도를 기초로 언론이 맞다면 최악의 학생을 뽑았다고 추측해 말한 것인가요?”라고 묻자, 조 교수는 “네” 라고 답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이 같은 내용의 변호인 측 반대신문을 기사에 담고도 제목을 “조민 면접 본 부산대 교수 ‘최악의 학생 뽑은 것 같아 허탈’”이라고 달았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그러자 해당 기사에는 “제목이 악의적이네” (산산**), “검찰 신문할 때 보고 나와서 그것만 올렸겠지. 이젠 다 안다!!!” (행복**), “제목을 참 종양스럽게 뽑네” (윤**), “제목 왜 저래?” (미니**), “최악의 신문 중 하나” (땅끝**)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아주경제>는 “지금까지 검찰은 조 씨가 조 전 장관의 딸이라는 것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름은 물론 자기소개서조차 본 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게됐다”고 지적했다.
출처 “동양대 표창장 평가대상 아냐”…같은 재판 다른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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