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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일본(X) 쪽바리(O)

美 언론 `일본이 과거 할머니들에게 한 짓은…`

美 언론 "일본이 과거 할머니들에게 한 짓은…"
日 위안부 문제 해결 '수요집회' 1,000회째, 외신들도 '관심'
곽재훈 기자 | 기사입력 2011-12-15 오후 3:53:16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1,000회째를 맞은 한편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에 대해 철거를 요구하는 사태는 외신들에도 관심이 되고 잇다. 세계 수십 개 매체들이 관련 내용을 다뤘다.

특히 14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할머니'(halmoni)라는 한국어 단어까지 소개하며 관심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할머니'라고 불리는 나이든 피해자들은 빌 클린턴이 대선에서 막 승리ㅤㅎㅒㅆ던 1992년 처음 시위를 시작했다"며 수요집회의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

신문은 2차대전 때의 전쟁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92년에 시작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민주화된 것은 (당시로서는) 최근의 일이었다"며 "그해, 234명의 (피해) 여성들이 수십 년 간의 굴욕적인 침묵을 깼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직도 그들은 싸우고 있으며 정의에 대한 그들의 요구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피해자들은 시간이 다해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번 주 위안부 피해자 1명이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 오늘날 그들은 64명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신문은 "젊은 한국 여성 20만 명을 성노예로 끌고 간 일본 황군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이들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5) 씨가 "(일본은) 우리를 병사로 끌고 간 것도 모자라 어린 소녀들을 노예로 끌고 갔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서울 집회 현장을 취재한 기자에게 택시기사 최형수 씨가 "일본인들은 외면하고 있다. 그들은 이 여성들이 모두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州) 벨링햄의 지역지 <벨링햄헤럴드>는 <LA타임스>의 이 기사를 그대로 실었다.

▲ 14일 1000회 수요집회를 맞아 설치된 위안부 평화비를 끌어안은 위안부 피해자들. ⓒ프레시안(최형락)

미 <UPI> 통신은 일본은 1965년 국교 정상화로 위안부 문제가 매듭지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한국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견해차를 소개했다. 통신은 "역사가들은 위안부들의 수를 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며 "이들은 2차대전 기간 동안 전선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일하기를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AP> 통신은 시위와 '위안부 평화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발 등을 사실관계 위주로 보도하며 오는 주말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같은 일이 일어난데 주목했다. 미 3대 방송사인 <ABC>‧<CBS>‧<NBC>와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은 <AP>의 기사를 전재했다.

중국 <신화> 통신은 과거 일본이 1910~45년 한반도를 식민지배했다는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일본은 대부분의 과거 전쟁범죄를 인정했음에도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요지부동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대화 요청을 거부했고 올해에만 16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수요집회에 참석한 김빛나(19) 씨가 "전쟁범죄를 저지른 일본은 피해국들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인터넷판에서 두 꼭지를 할애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전쟁이 끝난 지도 60년 이상 지났지만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적절하게 보상받거나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완곡하게는 '위안부'로 표현되는 성 노예 피해자들 5명은 한복을 입은 십대 소녀의 조각상을 끌어안았다"며 이날의 시위 풍경을 묘사했다.

<CNN>의 뉴스 블로그도 해당 소식을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운영하는 뉴스 블로그 '코리아 리얼타임'은 '1,000번째 시위, 눈물과 비탄, 분노로 장식되다' 제하의 기사에서 "(시위가) 20년이나 계속될 줄은 몰랐다"며 "이날 행사가 끝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은 다음 주 수요일에 1,001번째 시위를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출처 : 美 언론 "일본이 과거 할머니들에게 한 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