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을거리/명심보감

9. 勤學篇

9. 勤學篇

널리 배우기를 힘써 뜻을 굳게 가져라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하기를,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 하고, 간절하게 묻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생각해 나가면 인(仁)은 그러한 가운데에 있다."

▷ 博 : 넓을 박 ▷ 篤 : 도타울 독, 굳을 독 ▷ 切 :끊을 절,간절할 절, 절실할 절 ▷ 矣 : 단정·결정·한정·의문 등의 뜻을 나타내는 어조사

莊子曰 人之不學 如登天而無術

장자왈 인지불학 여등천이무술

學而智遠 如披祥雲而覩靑天 登高山而望四海

학이지원 여피상운이도청천 등고산이망사해

장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아니함은 재주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지혜가 깊어짐은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 사해(四海)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 披 : 나눌 피, 헤칠 피, 쪼갤 피, 열 피 ▷ 祥 : 상서로울 상 ▷ 覩 = 睹 볼 도 *目睹(목도)

禮記曰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예기왈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의

예기에 이르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義)를 알지 못한다.

▷ 예기(禮記) : 주(周)나라 말기로부터 진한(秦漢)시대까지의 제도 및 예법 등을 수록한 책으로 오경(五經)의 하나 ▷ 琢 : 쪼을 탁

太公曰 人生不學 冥冥如夜行

태공왈 인생불학 명명여야행

태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둡고 어두워 마치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 冥 : 어두울 명. 저승을 말하기도 한다. 冥福(명복), 冥界(명계)

韓文公曰 人不通古今 馬牛而襟

한문공왈 인불통고금 마우이금거

한문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고금(古今)의 성인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말이나 소에 옷을 입힌 것과 같다."

▷ 襟 : 옷깃 금 ▷ 옷자락 거

朱文公曰 家若貧 不可因貧而廢學 家若富 不可恃富而怠學

주문공왈 가약빈 불가인빈이폐학 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

貧若勤學 可以立身 富若勤學 名乃光榮

빈약근학 가이입신 부약근학 명내광영

惟見學者顯達 不見學者無成 學者乃身之寶 學者乃世之珍

유견학자현달 불견학자무성 학자내신지보 학자내세지진

是故 學則乃爲君子 不學則爲小人 後之學者 宜各勉之

시고 학즉내위군자 불학즉위소인 후지학자 의각면지

주문공이 말하기를, "집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 때문에 배우기를 그만두지 말아야 할 것이며, 만일 집이 부유하더라도 부유한 것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만약 가난한 자가 부지런히 배운다면 입신(인정받고 출세함)할 수 있을 것이요, 부유한 자가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이 곧 영광으로 빛날 것이다. 배운 사람이 훌륭하게 되는 것은 보았으나, 배운 사람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곧 세상의 보배이다. 그러므로 배우면 곧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小人)이 될 것이니, 후에 배우는 자는 각자 마땅히 이에 힘써야 한다."

▷ 若 : 같을 약, 만일 약 ▷ 不可 :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 恃 : 믿을 시 ▷ 因 : 인할 인 ▷ 怠 : 게으를 태 ▷ 可以 : ~할 수 있다 ▷ 乃 : 이에 내, 곧 내 ▷ 惟 : 오직 유 ▷ '惟見~, 不見~'은 '~하는 것은 보았으되,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의 뜻 ▷ 顯 : 나타날 현, 높을 현 *顯達 = 立身出世(입신출세) ▷ 者 : 사람 자, 것 자 學者 : 배우는 사람, 배우는 것 ▷ 是故 : 이러므로, 이런 까닭에, 때문에 ▷ 爲 : 될 위 ▷ 宜 : 마땅할 의 ▷ 勉 : 힘쓸 면

徽宗皇帝曰 學者 如禾如稻 不學者 如蒿如草

휘종황제왈 학자 여화여도 불학자 여호여초

如禾如稻兮 國之精糧 世之大寶

여화여도혜 국지정량 세지대보

如蒿如草兮 耕者憎嫌 鋤者煩惱 他日面墻 悔之已老

여호여초혜 경자증혐 서자번뇌 타일면장 회지이로

휘종황제가 말하기를, "배운 사람은 벼와 같지만, 배우지 않는 사람은 쑥풀과 같다. 벼 같은 자(배운 사람)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세상의 큰 보배이다. 쑥풀 같은 자(배우지 않는 사람)여, 밭을 가는 자가 미워하고 김을 매는 자가 힘들어 한다. 훗날 담(牆)을 대하고 서있는 것처럼 답답하게 되어 후회해도 이미 그때는 늙어버린 뒤일 것이다."

▷ 禾 : 벼 화 ▷ 稻 : 벼 도 ▷ 蒿 : 쑥 호 ▷ 兮 : 어조사 혜. '~여, ~인가'로 풀이 ▷ 精 : 정할 정, 깨끗할 정 ▷ 糧 : 양식 량 ▷ 嫌 :싫어할 혐*嫌惡(혐오), 의심할 혐*嫌疑(혐의) ▷ 鋤 : 호미 서, 김맬 서 ▷ 煩 : 괴로워할 번, 번거로울 번 惱 : 괴로워할 뇌 ▷ 墻 : 담 장 *面墻은 '담을 마주보고 서다'는 말로 무식함을 비유. ▷ 悔 : 뉘우칠 회 ▷ 已 : 이미 이

論語曰 學如不及 惟恐失之

논어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논어에 이르기를, "배우기를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이 배우고, 오직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라."

▷ 及 : 미칠 급 ▷ 恐 : 두려워할 공

'읽을거리 > 명심보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省心篇 (上)  (0) 2010.09.23
10. 訓子篇  (0) 2010.09.23
8. 戒性篇  (0) 2010.09.23
7. 存心篇  (0) 2010.09.23
6. 安分篇  (0)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