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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노무현 전 대통령, 6월 항쟁 참여 안 했다”

김무성 “노무현 전 대통령, 6월 항쟁 참여 안 했다”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 입력 : 2012-09-26 15:08:10 | 수정 : 2012-09-26 15:45:23


▲ 윗줄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 ① 1897년 4월 부산민주시민협의회에 참석한 노무현 변호사, ② 1987년 6월 충무동 로타리 시위에 참여한 모습, ③ 1987년 6월 이태준씨 장례에 참석한 노무현·문재인 변호사, ④ 1987년 6월 시국토론회 사회를 보는 노무현 변호사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여권이 다시 역사 논쟁 구설수에 올랐다.

김 전 의원은 24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1987년) 6월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6월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날 “역사관이 중요한데 아주 방향을 잘 잡았다. 평소 우리는 박 대표가 그런 입장 취해주길 바랬고, 그 문제를 갖고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잖나. 나는 민주화 투쟁을 했던 사람이고, 박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 그대로 얘기를 했다”고 말한 후 “새누리당에 나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6월 항쟁은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 6월 항쟁에 참여 안 했던 사람이에요.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어요. 한번 뒤져보세요”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6월 항쟁은 민추협의 주도로 전국을 다니면서 개헌 직선제 현판식 하면서 서울에서만 있었던 저항을 전국으로 확산시킨게 민추협이다. 학생들은 조금만 뭐 하면 다 잡아넣어버리기 떄문에 꼼작을 못했다. 그래서 전국으로 불길이 번진 것이다. 그때 노 통은 그거 안했다. 잘못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 통합당은 “김무성 전의원의 발언은 역사에 관한 사실 자체를 완벽히 왜곡했을 뿐 아니라, 전두환 군사독재와 민주화를 위해 ‘호헌철폐, 독재타도, 직선쟁취’를 외치며 들불처럼 일어났던 6월항쟁을 심각히 모욕한 것”이라며 “전두환 독재정권을 떠받쳤던 민정당이 오늘 새누리당의 가장 질기고 단단한 뿌리임은 잊히지도, 부정될 수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우상호 공보단장은 26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 발언에 대해 “참 황당한 이야기”라며 “당시 부산지역의 투쟁을 선두에서 이끄신 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것은 사진과 영상으로 다 증명돼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김무성 “노무현 전 대통령, 6월 항쟁 참여 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