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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셀프 훈장’ 논란… 제작비 금값만…

MB ‘셀프 훈장’ 논란… 제작비 금값만…
청와대, 무궁화대훈장 수여시기 놓고 골머리
대통령 ‘비리 측근’ 사면 검토로 여론 안좋아
금 190돈·은 110돈 등 제작비 금값만 4500만원
누리꾼들 “코미디다” “사이코 아닌가” 비난

[한겨레] 조애진 기자 | 등록 : 2013.01.11 19:53 | 수정 : 2013.01.12 10:13


▲ 무궁화대훈장
청와대가 이명박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법과 시기를 놓고 고민중이라는 보도(<동아일보> 11일치)로, ‘셀프 사면’에 이어 ‘셀프 훈장’ 논란이 일고 있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 전·현직 우방국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한다. 국무회의에서 심의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대체로 그동안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이 직접 수여를 결정하고 훈장을 받아왔다.

이명박의 경우 취임 당시 훈장을 받지 않겠다고 해, 청와대는 임기 말에 와 훈장 수여 시기를 놓고 골머리를 앓게 됐다. 지난 9일 청와대가 특별사면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국민들로부터 이명박의 친형인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은 셀프 사면하더니 자기는 스스로 훈장을 받느냐’는 비난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이 전 의원은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0일 검찰로부터 징역 3년과 추징금 7억5750만 원을 구형받은 상태다.

여론은 경제 위기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고가의 훈장을 제작한다는 사실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궁화대훈장에 사용되는 금만 190돈이다. 여기에 은 110돈이 추가되며 자수정·루비 등의 보석을 넣어 만든다. 제작비는 금 1돈이 5만원 대이던 2005년을 기준으로 2,000만 원이 넘었다. 2013년 1월 11일 금 1돈의 값이 24만6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무궁화대훈장에 사용되는 금 값만도 4,500만 원이 넘는다.

실제로 청와대의 특별사면 검토 발언 이후 이명박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로 대통령 지지율도 3주연속 동반상승해 지난주 금요일에는 31.3%까지 기록했으나, 29.1%(월)→27.4%(화)→25.2%(수)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말 무궁화대훈장을 받을 때 “집안잔치 하느냐”며 공식 논평까지 내며 훈장 수여를 비난한 적이 있어, 더욱 궁색한 처지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초에 훈장을 수여받아오던 관행을 깨고, 퇴임 직전인 2008년 1월 “임기 5년 간의 공적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치하받는 의미로 퇴임과 함께 받겠다”며 훈장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명박의 ‘셀프 훈장’ 소식에 분노를 표했다. 11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이코 아닌가”, “코미디다, 이러니 개그맨은 누가하나”는 둥 격앙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출처 : MB ‘셀프 훈장’ 논란… 제작비 금값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