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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死大江

[단독] 4대강 반대 교수 “국정원이…회유, 뒷조사” 폭로

[단독] 4대강 반대 교수 “국정원이…회유, 뒷조사” 폭로
[인터뷰]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이 1급 고위 공무원 자리 제안”
[경향신문] 박철응 기자 | 입력 : 2013-01-18 20:38:50 | 수정 : 2013-01-18 20:59:56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박창근 관동대 교수(52)가 정부로부터 회유와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1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 반대활동을 하던 2008년 5월쯤 당시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이 ‘4대강 사업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1급 고위 공무원 자리를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 수장을 맡고 있는 권 장관(60)과 박 교수는 서울대 토목공학과 선후배 사이다. 4대강 사업은 국토부 2차관 소관이었으나 권 장관이 학연을 통해 박 교수 회유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당시 권 차관에게 ‘그동안 해 온 (4대강 반대) 활동이 있는데 엎어버리고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박 교수가 4대강 전구간에 대한 일제 조사를 준비하던 지난해 초에도 만남을 요청했다. 당시 권 장관을 대면한 자리에서 박 교수는 시민단체와 정부가 4대강 보를 공동조사하고 4대강 보 건설현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신변보장을 제안했으나 권 장관은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

박 교수는 또 국가정보원이 자신이 위탁받은 연구 용역을 뒷조사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지방자치단체나 준정부기관에 국정원 직원이 찾아가 연구비 지급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챙겨 갔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용역을 맡긴 다수의 지자체나 기관에서 ‘교수님 자료를 국정원이 가져갔다’는 전화를 걸어와 국정원이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비 도용 등 문제가 있는지를 캐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단독] 4대강 반대 교수 “국정원이…”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