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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의료 민영화

단식 끝낸 김용익 "홍준표, 정치 부끄럽게 만들어"

단식 끝낸 김용익 "홍준표, 정치 부끄럽게 만들어"
경남도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 맹비판... "공공의료 중심인데 환자 내쫓고 있어"
[오마이뉴스] 이경태 | 13.04.11 11:47 | 최종 업데이트 13.04.11 11:47


▲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관 본회의장 계단 입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항의하며 정상화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홍준표 경남지사는 정치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을 추진 중인 홍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그는 진주의료원 휴·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7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지방의료원은 미운 오리새끼와 같지만 의료의 중심"이라며 "지방의료원이 든든해야 주민들이 과잉·과소 진료 없이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지방의료원만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강성노조 때문에 진주의료원의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폐쇄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설사 노조가 잘못했다면 노조를 길들여야지, 환자가 무슨 잘못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병원은 현재 건강보험수가에서 표준적 진료를 하면 반드시 적자가 나게 돼 있다"면서 대규모 적자를 폐업 이유로 드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표준진료를 해야만 하는 게 공공병원이다, 돈을 벌려고 한다면 공공병원이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공공병원의 존재 이유는 지역주민 건강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이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주의료원은) 노인병동, 신종플루대책, 호스피스 병동, 장애인치과, 독거노인 무료진료, 보호자 없는 병원 등 훌륭한 사업을 해왔다"며 "경영 잘못으로 인한 손실이 있다면 당연히 고쳐져야 하지만 병원을 폐쇄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경남도는) 환자가 있는데도 의사를 내보냈다, 상상이 되지 않는 폭행이다"면서 "홍 지사는 자신이 하는 짓이 무슨 의미인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다 이날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자신과 정치를 같이 했고 65세 고령자인 장 위원장을 현관 밖 노천에 천막도 없이 버려두고 홍 지사는 현관을 열쇠로 채워버렸다, 정치적 견해가 아무리 다르더라도 이것은 할 짓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회는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고 공공의료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 및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출처 : 단식 끝낸 김용익 "홍준표, 정치 부끄럽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