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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주당도 가세, 휴가잊은 촛불…“응답하라 박근혜”

[종합] 민주당도 가세, 휴가잊은 촛불…“응답하라 박근혜”
시국회의, 청계광장서 5차 범국민대회 개최..."8월 10일 10만"
[민중의소리] 정혜규 최명규 김백겸 기자 | 입력 2013-08-03 19:11:47 | 수정 2013-08-04 02:06:04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종합 : 오후 9시 45분] 민주당도 가세, 휴가잊은 촛불…“야권 힘 합쳐 진상 밝혀내야....응답하라 박근혜”

촛불에는 휴가가 없었다. 휴가철인 3일에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은 계속됐다. 특히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첫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가세, 촛불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커지는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설치, 본격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3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112명과 당원·시민 1만5천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의 열기는 당초 민주당 예상을 뛰어넘었다. 저녁 7시로 예정된 범국민촛불대회에 참석하려는 시민들까지 민주당 집회에 참석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자리를 함께 한 것. 범국민대회가 시작한 오후 7시께에 이미 청계광장은 첫 번째 다리인 모전교까지 인파들이 가득 들어차 움직일 틈조차 없었다.

뒤이어 같은 장소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가 개최한 5차 범국민대회 인원은 더욱 늘어났다. 민주당 뿐 아니라 일찍부터 촛불집회에 결합해 온 통합진보당을 비롯 시민사회단체가 자리했다.

민주당은 현 국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적극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 엄중한 정국을 풀어내야 한다"며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민과 민주당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도 박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정조사 살려내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원세훈, 김용판을 국정조사에 세워라"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날 무대에는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과 15일까지 전국을 누비면서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할 통일대행진단 학생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국정조사특위 위원 신경민 의원은 "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를 증인으로 세우는 것이 왜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답해야 한다"고 역설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경찰의 은폐 의혹' 관련 동영상을 공개해 주목받은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우리는 경찰 한두 명이 은폐를 했는지 여부와 몇몇 국정원 직원이 댓글 달았는지 여부에 관심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연계, 국정원과 박근혜 대선캠프와의 연계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까지 가세한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함에 따라 향후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휴가를 마치고 다음 주 국정에 복귀한다.

휴가기간임을 무색하게 만든 촛불은 이번 범국민대회를 발판으로 오는 10일 1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로 개최할 것을 결의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3신 : 오후 9시 20분] "촛불 결합한 민주당 환영... 야권 힘 합쳐 진상 밝혀내야"

시간이 지날수록 '제5차 범국민 촛불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비좁은 상황에서도 촛불을 환히 밝혔다. 가수 이수진씨가 '아침이슬'과 '고래사냥'을 부를 때는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김중남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대통령부터 시작해 권력을 가진 모두가 국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국민을 위해 공무원 사회를 개혁하려고 하니 정부에서는 설립신고를 반려하는 등 불법단체라는 이름으로 낙인을 찍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우리에게 설립신고증을 주지 않더라도 국민 여러분들이 줄 수 있다. 국정원이 해체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무대에는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과 15일까지 전국을 누비면서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할 통일대행진단 학생들도 참여했다.

국정원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 김효준(32)씨는 "국정원을 해체하는 것만이 인권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불의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국정원 규탄 집회에 참가하다 경찰에 연행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통일대행진단원은 "오늘도 새누리당 앞에서 국정원 사건을 해결하라고 싸웠다"며 "국정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을 만나는 등 올해 여름을 땀냄새 풍기는 뜨거운 여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날 휴가 기간인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장외투쟁을 선언한 뒤 촛불집회에 대거 결합한 민주당 의원들을 응원했다. 시민들은 "이제라도 야권이 똘똘 뭉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민주주의를 되살리라"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부천에서 왔다는 김영희(45)씨는 "국민들은 휴가도 못가고 촛불을 드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간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이 국정조사가 파행인 상황에서도 화보를 찍어 언론에 공개했는데,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면 이같은 행동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유리라(42)씨는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촛불 집회에 나와서 다행"이라며 "민주당이 끝까지 함께해서 진실을 밝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9시께 마무리됐다.

▲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2신 : 오후 8시 40분] "새누리당, 더이상 국정조사 방해말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정조사 살려내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원세훈, 김용판을 국정조사에 세워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 참가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무대가 세워진 청계광장 입구부터 청계광장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까지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는 상황이다. 청계광장 옆 차도까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신경민 "국기문란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상규 "박근혜 캠프와 국정원 대선개입 연계 잡아내야"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또 국정조사가 파행인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정조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책임을 지고 나서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먼저 신 의원은 "국정조사를 이틀했는데 (경찰 은폐 의혹 등) 새로운 사실들이 나왔고, 그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 새누리당 의원들이 휴가를 가거나 증인들이 국정조사에 나오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을 경찰이 은폐하고, 촛불 등 국민의 목소리를 NLL로 물타기하는 등 불법을 불법과 국기문란으로 막고 있다"며 "국기문란, 쿠데타, 반역, 이적행위를 막기 위해 민주당도 거리로 나섰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를 증인으로 세우는 것이 왜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답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조사에서 '경찰의 은폐 의혹'을 추가로 밝혀내 주목 받은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무대에 올라 "새누리당은 더이상 국정조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새누리당은 비협조로 나올 이유가 없다"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찰 한두명이 은폐를 했는지 여부와 몇몇 국정원 직원이 댓글 달았는지 여부에 관심있는 것이 아니"라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연계, 국정원과 박근혜 대선캠프와의 연계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범죄 현장을 확인한 경찰이 그 현장을 묵살했는데, 그것이 박근혜 캠프의 지시가 이나면 누가 그런 행동을 했겠느냐"며 "민주당과 함께 야권이 똘똘뭉쳐 새누리당의 오만, 박근혜 대통령의 영욕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1신 : 오후 7시 30분] 국정원 규탄 5차 범국민 촛불대회 개최... 4000여명 참여

4,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의 시민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며 촛불을 들었다.

284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3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제5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열고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있는 정권과 새누리당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장외 투쟁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박영선, 정청래, 신경민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이상규, 김미희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정치인들과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등 시민사회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김철수 기자

당초 경찰은 휴가 등으로 3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시작부터 4,000여명이 참석하면서 경찰의 예상 인원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이 밀집하면서 무대 옆으로는 청계광장 건너 편 인도, 무대 뒤로는 청계광장 첫번째 다리인 무전교까지 시민들로 가득한 상황이다. 때문에 촛불집회 시작 전 대열을 정비하는데도 10여분 이상 흘렀다.

청계광장이 혼잡하자 청계광장 옆에 있는 파이낸스 빌딩 앞에 앉아 주최측이 준비한 대형 모니터를 지켜 보는 시민들도 많았다. 앞서 열린 민주당 국민보고대회에 참가한 시민들도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고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신경민, 이상규 의원과 전국공무원노조 김중남 위원장,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조희연 교수 등의 발언과 강백수 밴드, 류앤탁 등의 문화공연으로 진행된다.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에 대비해 36개 중대 3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김철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5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규탄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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