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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발탁에 100조 한일해저터널 재추진되나

김기춘 발탁에 100조 한일해저터널 재추진되나
[연합인포맥스] 서울=남승표 기자 | 승인 2013.08.06 09:13:18


▲ 한일해저터널 예상 경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한일해저터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이 오래전부터 한일터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찬성론자인 까닭이다.

김기춘 실장의 정부 내 위상과 최근 중국의 해저터널 추진 등을 고려할 때 한일해저터널이 국책사업으로 검토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기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009년부터 한일터널포럼의 한국 대표를 맡아 한일터널의 필요성을 국내외에 알려왔다.

한일터널포럼은 한일해저터널 건설을 지지하는 한국과 일본의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다. 2009년 결성 이후 양국의 경제협력과 평화를 위해 부산과 일본의 대마도, 후쿠오카를 잇는 300㎞ 규모의 해저터널을 건설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기춘 실장은 포럼의 대표를 맡은 2009년, 노자와 다이조 일한터널연구회장과 공동명의로 "한일 양국 정부가 외교적 협정을 맺고 이를 바탕으로 터널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워싱턴타임즈에 실었다.

2010년에는 13개 국내 언론사를 대동하고 일본 세이칸터널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한일터널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기춘 실장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규슈와 혼슈를 넘어 홋카이도까지 진출하려면 한일해저터널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인천공항 등 한국의 주요 인프라가 된 시설들이 사업 초기에는 반대가 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김기춘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또 최근에는 중국이 47조 원을 들여 대만과 양안을 연결하는 123㎞의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다만, 지난 정부에서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부담이다. 여기에 4대강 사업을 능가하는 국책사업이 추진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은 거가대교 해저터널이나 SK건설의 터키 보스포루스 해저터널 공사에서 보듯 기술력은 갖췄다고 본다"면서도 "4대강 사업의 다섯 배 규모인 한일해저터널을 과연 정부가 추진하려 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처  김기춘 발탁에 100조 한일해저터널 재추진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