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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통합진보당 탄압

진보당 “조선·동아, ‘변증법적 유물론’→‘주체사상’ 둔갑시켜···귀가 막혔나”

“조선·동아, ‘변증법적 유물론’→‘주체사상’ 둔갑시켜···귀가 막혔나”
[민중의소리] 최지현 기자 | 입력 2013-09-17 11:25:56 | 수정 2013-09-17 11:55:37


▲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성규 대변인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한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통합진보당은 17일 이석기 의원이 아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주체사상을 철저히 공부하라"라고 말했다는 공안당국 발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는 언급을 '주체사상'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이날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에 따르면, 국정원은 수사 과정에서 이석기 의원에게 "아들에게 메일로 변증법적 유물론 공부하라고 했는데 이거 북 사상 공부하라고 한 거 아니냐"고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이 질문 하나를 가지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주체사상'으로 둔갑시켜 버렸다"며 "받아쓰기도 모자라 악랄한 허위보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변증법적 유물론은 대입 논술시험에도 출제되고 있고 '철학에세이' 등 관련 서적은 수험생들의 참고서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며 "북 사상 운운하는 국정원도 한심하지만 그것을 주체사상으로 둔갑시킨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입이 비뚤어진 것인지 귀가 막힌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좌시하지 않겠다. 해당 기자와 신문사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즉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이날 구속 중인 이 의원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22)에게 지난 해 채팅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을 사용해 "주체사상을 철저히 공부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수원지검과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이석기 의원의 아이패드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다"고 말했다고 두 신문은 보도했다.


출처 : 진보당 “조선·동아, ‘변증법적 유물론’→‘주체사상’ 둔갑시켜···귀가 막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