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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앞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들 속여”

“대선앞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들 속여”
야권, 일제히 공약후퇴 규탄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 | 등록 : 2013.09.26 19:51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연 ‘공약파기 거짓말 정권 규탄대회’에서 “공약 파기를 일삼으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거짓말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후퇴에 대해 야권은 26일 ‘불효정권’ ‘대국민사기극’ ‘국민불행시대’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일제히 규탄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공약파기 거짓말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 공약인 어린이집부터 경로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약이 거짓 공약이었던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 이 정도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 전체를 달콤한 거짓말로 속인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어르신들을 우롱한 ‘불효정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복잡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마음대로 파기돼도 되는 것이라면 다음번 대통령 선거 역시 후보들의 거짓말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단독으로라도 열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민기만 대선 사기극에 대해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부자증세를 통해 복지 실현을 바라는 국민 염원에 부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014년도 예산안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행복 공약’이 ‘국민불행 공약’으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하며 “내년 예산안 심사와 병행하여 복지증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어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법인세율 축소로 세수 감소가 수십조에 달한다. 법인세를 원상회복하면 상당한 세수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증세도 못 하고 재원이 없어 공약을 못 지키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출처 : “대선앞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들 속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