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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바바와 600인의 고기 도적’ 변희재 ‘밥값’ 사건 풍자 패러디 ‘봇물’

‘변리바바와 600인의 고기 도적’
변희재 ‘밥값’ 사건 풍자 패러디 ‘봇물’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 등록 : 2014.01.10 16:00 | 수정 : 2014.01.10 17:32


▲ 극우논객 변희재씨와 보수대연합이 지난해 12월 발기인 대회를 열면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밥값을 갚지 않은 사건을 풍자한 패러디. ‘변리바바와 600인의 고기 도적’이라는 큰 제목 밑에 “그깟 300만원 없어서 못주는 게 아니다!”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변리바바’, ‘600명을 먹이시다’, ‘여의도 고깃집 간첩단 사건’…. 극우논객 변희재씨와 보수대연합이 지난해 12월 발기인 대회를 열면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밥값을 갚지 않은 사건을 두고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풍자 패러디가 넘쳐 흘렀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는 ‘변리바바와 600인의 고기 도적’이라는 제목이 달린 합성 사진이 돌고 있다. “그깟 300만원 없어서 못주는 게 아니다!”라는 제목 밑에 “100만원만 깎아줬더라면…”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합성사진 뒷쪽에는 “종북식당 물러가라!”, “빨갱이들은 애비도 없냐”는 피켓을 든 ‘고기 도적’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변씨와 보수대연합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제값을 안내고 고기를 먹은 사실을 풍자한 것이다.

▲ 극우논객 변희재씨와 보수대연합이 지난해 12월 발기인 대회를 열면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밥값을 갚지 않은 사건을 풍자한 패러디. 성서를 패러디 한 ‘600명을 먹이시다’는 제목이 붙어 있다.

성서를 패러디 한 ‘600명을 먹이시다’는 게시글에선 “그들이 배부른 후에 1300만 원이 나오니 그분께서 주인에게 이르시되 네 서비스가 부족하니 1000만 원만 받으라 하시고…”라며 ‘밥값 사건’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밥값을 달라고 했더니 변씨가 ‘종북 식당’으로 트집잡은 사건을 두고 자세한 도표까지 그려가며 ‘여의도 고깃집 간첩단 사건’으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이 패러디에는 “여의도 고정간첩 종북식당을 이용하여 공작금 1300만원을 북한으로 송금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건”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 극우논객 변희재씨와 보수대연합이 지난해 12월 발기인 대회를 열면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 밥값을 갚지 않은 사건을 풍자한 패러디. 종북식당에서 먹은 고기가 결국 ‘종북 고기’가 아니냐는 뜻에서 ‘북조선 인민공화국’ 도장이 찍힌 고기를 들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종북식당에서 먹은 고기가 결국 ‘종북 고기’가 아니냐는 뜻에서 ‘북조선 인민공화국’ 도장이 찍힌 고기를 들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고기에는 ‘1번’이라고 쓰여 있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풍자까지 함께 담은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국방부 등에서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면서 ‘결정적 증거’로 내놓은 어뢰에 ‘1번’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던 것을 빗댄 것이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에 걍 정육점을 빌리세요. 가스통은 어버이연합이 들고 올테니 직접 구워드시면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출처 : ‘변리바바와 600인의 고기 도적’ 변희재 ‘밥값’ 사건 풍자 패러디 ‘봇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