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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지만원, 고소 당해...“북괴 정치공작원들과 천주교 신부조직”

‘5.18 왜곡’ 지만원, 고소 당해...“북괴 정치공작원들과 천주교 신부조직”
광주대교구 정평위 “민주주의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반사회적 테러, 심판받아야”
[민중의소리] 김주형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8-31 14:58:44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5·18 3개 단체, 5·18기념재단 등은 31일 오전 ‘5·18 왜곡’한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천주교 신부들이 앞장서서 ‘5·18 왜곡’을 그치지 않고 있는 지만원 씨를 고소해 관심을 끌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및 5·18 3단체, 5·18기념재단 등은 31일 오전 11시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으로는 1980년 당시 정평위 임시간사였던 정형달 신부, 1987년 사진자료집 제작 당시 정평위원장이었던 남재희 신부, 사진자료집 제작과 배부 실무를 총괄했던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안호석 신부, 이영선 신부 등이며, 소송대리인은 임태호(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 변호사가 맡았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리는 지만원 씨의 행태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반사회적 테러로 규정한다”며 “그의 행태는 사법 정의로 심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1987년 9월 5일 정평위에서 5·18 만행을 감추려는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에 맞서 진실과 참상을 알리고자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광주 의거 자료집 2)을 발행했다. 당시 정평위는 이 사진자료집을 제작하며 “5·18 광주 의거의 토막 나 있는 진실을 꿰맞추는 작업”이라고 밝혔고, 이를 통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지만원 씨는 이에 대해 “광주의 끔찍한 유언비어들을 제작해 퍼트린 조직은 북괴 정치공작원들과 ‘정의평화’로 위장한 천주교 신부조직”,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들” 등으로 주장했으며, 이 사진자료집을 북한과 공모한 것으로 왜곡했다.

지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고소인들은 “5·18민주화운동은 법률과 판례로 반복해서 확인된 역사적 사실”임을 강조하고 아울러 “5·18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오지 않았던 사실을 정부는 여섯 차례 공식 조사결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역사를 부인하는 반인륜 세력에 대해서 단호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 △국회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공소시효와 역사부인행위에 대한 처벌 등 법률을 신속히 제정할 것 △사법부는 역사적 판단이 이루어진 사실을 왜곡·날조하는 행위를 사법정의를 세우는 차원에서 엄정하게 다룰 것 등을 촉구했다.

소송을 맡은 임태호 변호사는 지만원 씨의 행위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면서 민사소송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검찰청에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5·18 관련 단체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주형 기자



출처  ‘5.18 왜곡’ 지만원, 고소 당해...“북괴 정치공작원들과 천주교 신부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