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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들 “‘친일 망언’ 교수 해임하라”

고려대 학생들 “‘친일 망언’ 교수 해임하라”
정경대 학생회 “해임 불가 때 수강거부 운동 벌일 것”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22 17:21:05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친일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경제학과 정안기 (연구)교수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22일 서울 안암캠퍼스 민주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정 교수를 해임하지 않을 경우 수강거부 방안 등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정안기 교수는 지난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강의에서 “일제 시대에는 모두가 친일파였다. 일본군 ‘위안부’들은 성 노예가 아니라, 어마어마한 돈을 벌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남아있었다” 등의 친일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관련기사 :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다” 고려대 경제학 정안기 교수)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들이 22일 친일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안기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 제공

학생회는 “역사적 사실을 버젓이 왜곡하고, 역사의 희생자들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없는 망언을 하고, 또 잘못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정안기 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 ▲해당 강좌 담당교수 교체 ▲교수임용과정의 전면 재검토 및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정안기 교수에게는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공식 사죄할 것을 요청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당국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만약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수강 거부 운동 등을 통해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학과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23일 회의를 통해 학생들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가 친일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안기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였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 제공


출처  고려대 학생들 “‘친일 망언’ 교수 해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