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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뻔뻔한 거짓말

김무성의 뻔뻔한 거짓말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6천명 정규직화 막아”
[민중의소리] 허수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23 22:16:2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의철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김 대표는 23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사내하청 6천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노사합의안을 부결시켜버렸다”며 “비정규직 노조 강경파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노조라면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사실관계가 틀린 발언이다. 이번에 현대차 사측과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3자가 합의한 정규직화 대상은 6천명이 아니라 2천명이다. 합의가 부결된 것도 정규직 대상자들이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당사자들은 정규직이 될 수 있는 데도 울산공장 3천5백여 명에 조반장, 2~3차 하도급을 포함 8천여 명의 사내하청 노동자 전체를 정규직화 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법원에서도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불법파견이기 때문에 채용된 후 2년이 지난 날부터는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다. 판결에 따르면 입사 5년차인 사내하청 노동자라면 정규직 3년의 근속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정규직화 당사자들은 판결에 맞게 근속(경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대표는 기초 사실도 모른채 아무렇게나 떠들어도 되는 자리인가? 김무성은 뭘 알고나 떠들라”고 논평했다.

앞서 현대차와 사내하청업체 대표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울산비정규직지회 등은 지난 14일 2012년 7월 말 이전 직접생산 하도급업체 입사자 중 2천명을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로 특별채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해당 합의안은 21일 열린 울산비정규직지회 총회에서 참가자 638명 중 384명(60.1%)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출처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6천명 정규직화 막아” 김무성의 뻔뻔한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