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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후반기 ‘파워 엘리트’ 218명 분석] 검찰 제외, 최고위직에 호남 출신 한명도 없어

국정원·경찰청·국세청 최고위직에 호남 출신 한 명도 없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 4대 권력기관 핵심 요직 분석
[경향신문] 정환보 기자 | 입력 : 2015-09-25 16:51:37 | 수정 : 2015-09-25 23:15:32


국가정보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 주요 보직자들의 경우 ‘지역 편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2년 전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 때와 비교해 영남 편중 현상이 심화됐을 뿐 아니라, ‘파워 엘리트 218인’ 전체에서 영남 출신 비중에 비해서도 4대 권력기관의 영남 출신 인사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검찰을 제외한 국정원·경찰청·국세청 최고위직에는 호남 출신 인사가 아예 없을 정도로 ‘호남 홀대’는 뚜렷해졌다.

경향신문 조사 결과 박근혜 정부 후반기 4대 권력기관 핵심 요직 인사 29명 가운데 영남 출신은 18명(62.1%)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 출신이 11명, 대구·경북 출신이 7명이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12명(4대 권력기관 전체 28명)으로 42.9%를 차지했었다. 2년여 사이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권력기관 요직의 ‘영남 독식’ 현상이 도드라졌다.

특히 경남 사천 출신의 김진태 검찰총장(63), 경남 합천 출생으로 대구 청구고를 나온 강신명 경찰청장(51),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고를 졸업한 임환수 국세청장(53) 등 3개 권력기관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었다.

4대 권력기관 요직 가운데 비(非)영남 출신은 11명으로 서울 1명, 경기 3명, 충남 1명, 충북 4명, 전남 1명, 전북 1명으로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2년 전 조사에서 전무(全無)했던 강원·제주 출신은 이번 조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 ‘홀대를 넘어 아예 배제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출신 고교별로도 영남 지역 특정 고교들이 눈에 띄었다.


파워 엘리트 218명 가운데 가장 많은 13명을 배출한 경기고는 4대 권력기관에서는 김수민 국정원 2차장(62) 1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남 지역에서는 대구고(임환수 국세청장,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와 청구고(강신명 경찰청장, 김수남 대검차장), 마산고(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조현배 경찰청 정보국장)와 진주고(김경수 대구고검장, 김양수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가 각각 2명씩 이름을 올렸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대가 5명(17.2%)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 최초의 경찰대 출신 경찰청장에 강신명 청장이 취임한 이후 경찰대 출신이 대거 수뇌부에 포진하는 양상이다. 성균관대·연세대·육사가 3명씩 배출했고, 고려대·동국대는 2명씩을 배출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서울대가 9명(32.1%)이었다. 이어 고려대(5명·17.9%)-동국대(3명·10.7%)-연세대·경찰대·육사(각 2명·7.1%) 순이었다.

4대 권력기관 핵심 요직 가운데 여성은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 때나 3년차 때나 ‘0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 박근혜 정부 후반기 파워 엘리트 218명>


출처  [박근혜 정부 후반기 ‘파워 엘리트’ 218명 분석] 국정원·경찰청·국세청 최고위직에 호남 출신 한 명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