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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정화TF가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광고 집행”

황우여 “국정화TF가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광고 집행”
국정화TF, 홍보예산으로 2주간 20억원 집행…교육부 1년 홍보예산의 두 배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28 17:29:33


정부의 국정교과서 홍보 광고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교육부 광고 갈무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태스크포스(TF)'에서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등 현행 검·인정교과서를 비난하고 국정교과서의 정당성을 홍보한 광고를 집행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일간지 1면 광고와 유관순 열사 관련 왜곡 TV 광고를 국정화 관련 TF에서 집행한 것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의 질문에 "네, 홍보팀에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황 부총리는 "TF가 아니라 역사교육지원팀"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정부가 '국정화 TF'에 대해 'TF가 아닌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이 확대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황 부총리의 발언은 그동안 TF가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등 정부 광고를 집행한 주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배재정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광고'를 지난 10월 15일부터 현재까지 20억5천746만원이 집행됐다. 배 의원은 집행 내역을 공개하며 "교육부가 홍보에 쓸 수 있는 예산은 9억8천500만원이다. 1년 총액 10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교육부가 사용 가능한 1년 홍보 예산의 두 배가 넘는 예산이 2주 동안 집행된 것이다.

황 부총리는 예산 출처와 관련해선 "예비비에서 일부 쓰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액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이미 집행된) 저것도 지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 의원은 "광고는 다 나간 것 아닌가. 계산을 안 했다는 거냐. 어음을 끊었나"라고 추궁했다. 황 부총리는 "광고는 나갔는데 지출이 아직 안 됐다"며 "(액수도) 아직 확정이 안 돼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정의철 기자



출처  황우여 “국정화TF가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광고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