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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최대 무기수입국은 한국

작년 세계최대 무기수입국은 한국
미국 의회 조사국 보고서
[경향신문] 워싱턴 손제민 특파원 | 입력 : 2015-12-27 08:58:35 수정 : 2015-12-27 09:27:39


미국 의회 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한 나라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78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구입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0억 달러 가량이 미국에서 수입한 무기들이었다. 수송용 헬리콥터와 무인 정찰기 등이 한국의 무기 수입 목록에 포함됐다.

이 신문은 한국이 최근 몇년간 핵무기와 다른 도발들을 놓고 북한과 계속된 긴장 관계에 있으면서 무기를 대거 사들였다고 전했다.

▲ 한국이 지난해 구입하기로 한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포함된 PAC-3 미사일방어 시스템. 출처: 록히드마틴 동영상

한국에 이어 많은 무기를 구입한 나라는 이라크(73억 달러), 브라질(65억 달러)이었다. 이라크는 전쟁 이후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산 무기를 주로 구입했다. 브라질은 스웨덴산 항공기를 주로 사들였다.

지난해 전세계 무기 거래액은 전년도(701억 달러)에 비해 조금 증가한 71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267억 달러에서 362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역 정세로 인해 군비경쟁을 가속화하는 한국과 이라크 같은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어 무기를 많이 판매한 나라는 러시아로 102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팔았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103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에 이어 스웨덴(55억 달러), 프랑스(44억 달러), 중국(22억 달러)이 무기를 많이 판매한 나라들로 나타났다.

보고서 작성자인 캐서린 테오하리 연구원은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국제 무기시장의 절대적 규모가 정체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미국은 “잘 정착된 무기원조 관계로 인한 역사적인 경쟁력 우위”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지배적인 무기 공급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136기 등을 포함한 PAC-3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입하는 1조50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록히드마틴 등과 체결했다. 이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채 연기하며 갖추기로 한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에 필요한 것이라고 한국 국방부는 밝힌 바 있다.


출처  작년 세계최대 무기수입국은 한국.. 미 의회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