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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대협 수사 착수” 논란 일자 “그런 일 없다” 발뺌

“경찰, 정대협 수사 착수” 논란 일자 “그런 일 없다” 발뺌
이상원 서울청장 “작은 부분 준법 엄격히 보겠다” 말한 지 3일 만에...
[민중의소리] 홍민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1-14 11:51:54


▲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일협상무효 토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경찰이 지난 24년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도와왔던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그런 일 없다”고 해명했다.

1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대협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수요집회에 신고 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는 점을 들어 집회 신고자 의무 준수 위반이라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 [단독]경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앞장선 정대협 수사 착수)

앞서 지난 11일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작은 부분에 대해서 준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생각”이라며 집회 주최자의 신고 의무 준수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청장은 “많은 인원이 모인다고 하면 집회 신고가 안나니 (인원을)조금만 신고하고서 실제로는 많이 모이는 경우 집회자의 준수 의무 위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대협을 상대로 출석요구서 발송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논란이 불거지자 “그런 일 없다”고 발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단체는 수사하고 있지만 정대협에 대한 수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지금 해명자료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수사 착수 사실 여부를 떠나 경찰이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방침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만약 (경찰 수사 착수가)사실이라면 한국이 인권 후진국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출처  “경찰, 정대협 수사 착수” 논란 일자 “그런 일 없다” 발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