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4·19혁명 유공자 “국민의당, 4·19 영령 가슴에 대못질인가”

4·19혁명 유공자 “국민의당, 4·19 영령 가슴에 대못질인가”
안승근 4·19혁명 유공자 국민의당사 앞 1인 시위
[민중의소리] 박소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1-19 13:34:16


▲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4·19혁명유공자 안승근 씨. ⓒ민중의소리


"1960년 4월 19일 날 186명이 희생됐어요. 그 희생자들 앞에서 이승만을 국부로 칭송해야 한다는 말은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질하고 염장 지르는 소리아닙니까"

4·19혁명 유공자인 안승근 씨는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과 관련 1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안 씨는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해야 한다는 반민주적 발상을 즉시 취소하고 4·19 국립묘지의 숭고한 젊음을 희생한 영령들 앞에서 무릎 꿇고 석고대죄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4·19 혁명 당시 항공대학교 기계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그는 학우들과 함께 4·19 혁명에 참가했다.

그는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국부로 추앙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이어지는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역사 왜곡이며, 반사적으로 숭고한 4·19 혁명을 폄훼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의원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독재자를 국부로 숭배하는 것이 창당이념에 포함되는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안철수 의원과 함께 지난 14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지난 17일 "저의 진의를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지만 "현대사에서 이승만의 위상을 정립하는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발언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출처  4·19혁명 유공자 “국민의당, 4·19 영령 가슴에 대못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