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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박정희 100주년 뮤지컬 ‘고독한 결단’ 제작 논란

구미시, 박정희 100주년 뮤지컬 ‘고독한 결단’ 제작 논란
[민중의소리] 이정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최종업데이트 2016-04-27 16:51:00


▲ 박정희 생가에서 개최된 '박정희 동상 제막식' ⓒ뉴시스

경북 구미시가 독제자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박정희 뮤지컬’ 제작을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뮤지컬 취소와 함께 기념사업의 재검토 및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구미참여연대는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구미시가 내년 박정희 100주년 기념사업을 펴기로 하고 그 핵심 사업으로 28억원 가량을 들여 창작 뮤지컬 ‘고독한 결단(가칭)’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며 “뮤지컬 제작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구미시는 오는 2017년 독제자 박정희 100주년을 맞아 시비와 도비 등 40억원가량을 들여 국제학술대회와 뮤지컬 공연,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주화 발행, 사진전시회, 근대화세대 인물 초청 구미투어, 불꽃축제, 휘호집과 근대화 관련 책자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미시는 이중 박정희 뮤지컬인 ‘고독한 결단’ 제작에만 3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담당 계장과 직원 등 2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TF팀까지 꾸렸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는 박근혜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 임기중 실시되는 ‘100주년 기념사업’과 ‘박정희 뮤지컬’은 일방적인 ‘미화’와 ‘우상화’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유진 구미시장은 2013년 ‘박정희 96회 탄신제’에서 박정희는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고 하여 우상화의 극단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미시에 ‘창작 뮤지컬 제작 계획’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구미시가 거부했다”며 “지난 1월 시장 결재까지 난 제작 계획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 사업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미참여연대는 매주 수요일 송정동 구미시청 앞에서 기념사업의 재검토 및 축소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매주 금요일 원평동 구미역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 스티커 붙이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구미시 측은 박정희의 고향 도시로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와 창작 뮤지컬을 구상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출처  구미시, 박정희 탄생 100주년 뮤지컬 ‘고독한 결단’ 제작 논란